기묘한 감정
이상한 장소에 발을 디뎠다. 지루한 하루가 불안했던 찰나에 만난 주황빛 공간엔 익숙하고도 포근한 향기가 흘렀다. 기묘할 만큼 이질감이 느껴지면서도, 지루할 틈 없이 흘러가는 작은 방. 그 안엔 여러 파스텔 색의 그림 도구가 널브러져 있었고, 따스한 난로와 귀여운 그림들이 곳곳에 놓여있었다.
가끔씩 보이는 익숙한 사진들과 추억이 묻어있던 낯선 공간. 여러 입체적 감정이 드는 이곳은 이제 가장 보통의 장소가 될 것 같다. 언제나 내 곁에 있을 그런 가장 평범한. 그래서 더욱 소중한.
2023.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