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나 BTS아님!
오늘 알아보는 마케터는 우리에겐 다소 생소 할 수 있지만 꽤나 오래전부터 우리곁에 있었던 클래식한 마케터들입니다. 지금은 디지털 마케팅이 더 친숙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디지털 세상이 펼쳐진건 사실 얼마 되지 않았어요. 그동안 우리가 익숙했던 광고는 모두 PR과 BTL 마케터가 만들었던 것입니다. 드라마속 영화 속 마케터들은 대부분 PT를 열심히 펼치거나 어떤 지표를 내세우며 일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보다 더 직관적으로 우리 삶에 곁에 녹아든 마케팅을 하는 PR 마케터와 BTL 마케터를 알아봐요.
PR은 자기소개 아닌가요?
PR은 간단하게 얘기해서 '뉴스'에 관련한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을 일컫습니다. 신제품이나 할인 행사에 대해 알리기 위해 뉴스 기사 보도문을 작성 하거나 기자들에게 기업 소식을 전하는 일을 합니다. 보통 언론 홍보일을 통틀어서 얘기하고 있으며 기업에서 소비자들에게 나가는 공식 문서들을 담당합니다. 그러니까 하나준처럼 깊이 없는 글 말고 깊이 있고 유식한 글을 쓴다는 뜻입니다.
PR과 기업 홍보팀은 느낌이 좀 달라요. 먼저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타겟이 다릅니다. PR부서는 범위가 훨씬 더 넓고, 사내 직원들까지 포함합니다. 기업 홍보팀은 정확한 타겟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PR의 마케팅 목표는 기업의 이미지나 고객이 생각하는 호감도라고 하면 기업 홍보팀은 이미지 재고를 포함한 매출 증대에 있습니다.
보통 PR은 언론홍보학과를 나와서 들어가는 경우가 많으며 그동안 본인이 작성했던 언론 기고문이나 스토리보드를 포트폴리오로 만듭니다. PR 같은 경우 특이하게 학원이 있으며 글쓰기 수업같은 것을 들으면서 PR을 준비하면 되겠습니다.
나는 예전에 PR을 경험했을 때 진짜 어려웠던게 기자들에게 언론 제보를 하는 과정이 힘들었습니다. 우리 회사 분야에 우호적인 기사를 지속적으로 내는 기자들을 리스트업하고, 그 기자들에게 메일을 하나씩 뿌리는 과정을 매일 거치는데 기자들은 하루에 메일함이 꽉찰정도로 메일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간을 정해놓고 기자들이 기사를 고르는 시간인 오전 8시 50분~9시에 보통 보내놓고, 11시 ~ 12시에 결과물을 기다렸습니다.
메일 내용안에는 언론 보도 기안문과 사진 2~4장 정도를 포함하여 보냈으며 예약발송을 하는 경우엔 솔루션을 이용하거나 네이버를 활용하세요. 지메일로 보내면 한 세월이 걸립니다.. 수신확인 체크도 잘 되지 않고.. 메일 기능은 네이버가 100만배 훨씬 훌륭합니다....
BTS는 알아도 BTL은 잘..
다음은 BTL 마케팅의 특징을 알아봅시다! 먼저 ATL의 개념을 알아야되는데 ATL은 한 방향으로 이루어지는 마케팅입니다. 보통 TV, 라디오, 잡지등 매체를 생각하면 되고 BTL은 소비자를 직접 대면하거나 접촉하여 홍보하는 광고의 분야에요. 예를 들어 판촉 행사라던지, 로드 프로모션이라던지, 전시박람회같이 고객을 직접 맞대고 하는 광고입니다.(ex.시식코너,올리브영 화장품 등등)
일단 BTL 마케팅의 특성상 엄청 돌아다니게 되니 혹시 내가 방랑벽이 있거나 출장을 좋아한다면 BTL 마케팅에 적성이 잘 맞겠습니다. 매번 똑같은 행사를 할 수 없으니 항상 다른 컨셉을 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야 하지만 반대로 고객의 반응을 항상 즉각적으로 바로 느낄 수 있어 피드백이 굉장히 빨라요. 약간의 능청스러움이 필요한 BTL 마케터는 체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체력이 없다면 하기 힘들어요.
BTL 마케팅은 기업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데 새로운 잠재고객을 만날 수도 있고 우리 고객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타겟도 넓히게 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심지어 들어가는 비용 자체도 작지 않기때문에 책임감도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어요. 간단하게 설명했지만 굉장히 어렵고 중요한 임무들을 수행하기 때문에 자신감도 필요합니다.
결론
PR마케터와 BTL 마케터는 생소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BTL은 무슨일을 하나요? PR은 무슨일을 하나요? 라며 굉장히 질문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개념정리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우리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는 부분이 많아요.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뉴스를 꾸준히 챙겨보는데 그런 뉴스 기사들을 PR이 내보낸다고 생각하면 쉽고, 지하철역 근처에서 전단지나 물티슈를 받았다면 BTL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일하는 과정들이 굉장히 어려운 두 마케터는 클래식하면서도 리드미컬합니다. 매번 똑같은 일을 하는게 분명한데 그 속에서 엄청 다양하고 디테일이 항상 달라요. 있어보이는 글을 쓰는 PR과 기업의 간판이 될 수 있는 BTL은 어떤 직속부대의 느낌으로 임무를 수행하며 굉장히 특별한 경험들을 할 수 있습니다.
두 마케터 모두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둘 다 술 잘하면 좋음 난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