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장어 알고 먹자
서울시 논현동에 소재한 영동장어의 가격표를 보면 장어구이는 1인분 330그램에 4만 2천 원이다. 참고로 이 메뉴판은 가격이 오르기 전의 가격이다. 이 민물장어의 가격은 변두리로 나가면 동일한 양에 3만 5천 원 정도로 하락하는데 임대료를 감안한 가격 책정으로 생각된다. 프리미엄 장어라고 하는 갯벌장어가 있는데 이는 양식으로 키운 장어를 갯벌에서 일정기간 순치하여 탄력이 좋기에 가격은 두 배 가까이 높다.
문제는 우리가 식당에서 제공되는 장어의 양이 정확히 얼마인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식당에서 굽기 위해 제공되는 장어의 무게는 생 장어의 무게를 의미한다. 쉽게 말해 1인분이 330그램이라면 우리는 330그램짜리 장어를 먹는 것이다. 결국 조리를 위해 불판 위에 올라오는 장어의 양은 조금 다르다. 장어구이를 위해 장어의 머리와 내장이 제거되기에 표기된 330그램의 60%만이 실제로 제공된다. 60% 수율을 가정하면 214그램으로 줄어든다. 이 식당 역시 직접 전화를 걸러 문의하니 330그램은 생물 기준이다.
우리가 4만 2천 원 내고 먹는 장어의 양은 214그램이다.
여기에 또 하나의 요소가 있다. 장어는 조리과정에서 수분과 기름이 빠지면서 또 20% 정도의 양의 감소가 발생한다. 214그램이 다시 170그램으로 줄어든다. 결국 우리가 4만 2천 원을 내고 먹는 장어의 양은 170그램에 불과하다. 성인 남성이 그래도 2인분은 먹어야 양이 찬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이 공식을 75000원짜리 갯벌장어에 적용하면 대략 200그램의 갯벌장어 가격이 75000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음식을 식당에 가서 먹는 것과 주문으로 먹는 것은 분명 득과 실이 있다. 득은 분명 맛에 있다. 직화로 구워주는 장어를 어찌 전자레인지로 돌린 것과 비교가 가능할까? 거기에 반찬들이 따라 나오고 서비스로 제공하는 국물 등등이 무료다.
하지만 방문해서 장어를 먹으려면 같이 갈 사람이 있어야 하고 운이 좋지 않으면 그 비용을 모두 내가 부담해야 한다. 식당에 앉았는데 일반장어와 갯벌장어가 있는데 일반장어를 먹는 것은 왠지 폼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갯벌장어는 잘 팔린다. 결국 장어를 먹으러 가면 수십만 원의 지출을 각오해야 한다. 물론 즐거운 경험일 것이다. 하지만 서민에게 이 장어 플랙스는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런데 집에서 먹는 다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 일단 완전히 조리된 장어를 집에서 먹을 수 있다면 편하게 집에서 심지어 혼자 장어를 먹을 수 있다. 야구를 보면서 먹는다면 더 좋다. 냉동식품이니 전자레인지에 2~3분 해동/조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맛은 최선을 다해 만들었겠지만 택배 배송을 위해 냉동이 되었고 숯불에 직화를 하는 것도 아니니 식당기준 80% 라면 성공이다. 하지만 배달로 장어를 먹으면 아주 큰 장점이 있다. 일단 편하고 비용이 아주 경쟁력이 있다. 혼자 먹으면 200그램에 28000원에 장어를 먹을 수 있다. 장어로 플랙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장어를 먹는 것이다. 여기에 밖에 나가기 불편한 노부모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물론 나가서 사드리면 더 좋아하시기는 한다.
쿠마상회에서 장어를 출시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했다. 먼저 좋은 장어를 구했고 이를 굽고 찌고 해서 나름 부들부들한 장어구이를 만들어냈다. 전자레인지에 2분만 돌리면 덮밥 혹은 안주용 장어가 완성된다. 편리함의 끝판왕이다. 좀 더 낮은 가격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프리미엄 장어를 찾다 보니 가격이 만만치는 않다. 그리고 전자레인지의 성능과 시간에 따라 완벽한 부들부들 장어를 구현하는 것이 쉽지 않다. 조심조심 시간을 늘려가며 조리해 보는 것이 좋다.
https://smartstore.naver.com/kuma_store/products/10513156077
#장어, #민물장어카바야키, #쿠마상회, #민물장어, #쿠마, #여의도쿠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