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놀라운 사실
빈티지 가구에 눈을 뜨면 무섭다던데, 정말이었다. (체어 찾아 삼만리 여정에 여러 번 끌려다니던 엄마도 혀를 내두를 정도..) 집에 이미 들여놓은 임스 체어에 어울릴만한 친구를 찾아 이곳저곳 기웃대도 별 소득이 없었고, 그 사이 드디어 "그곳"에 가는 날짜가 다가왔다. 특히나 주말에 예약하기란 정말 어려웠고, 미리 몇 주 전에 유선상 예약을 해야만 했다.
자곡동 원오디
수서역 근처에 위치한 one ordinary mansion. 구불구불 주택가가 아닌 곳으로 들어가다 보면 한옥 단지 같은 곳이 나오는데, 굉장히 평온하고 조용한 위치에 큰 건물 하나가 자리 잡고 있다. 층고가 매우 높은 쇼룸을 들어가 보면 펼쳐지는, 정말 눈이 하트가 되어 버리는 세상 예쁜 가구들이 나에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이미 임스 체어는 하나 구비를 했기 때문에, 같지 않으면서도 우드 소재가 들어간 의자가 있기를 바랐다. 굉장히 체계적이라고 느꼈던 것은, 예약을 하면서 미리 관심을 두고 찾는 카테고리를 물어보신다. 나는 의자라고 대답했다. 당일 도착했을 때 한 분이 계속 응대해 주시면서 의자에 대한 부분은 더 꼼꼼하고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다. 원오디너리맨션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 중 하나도 역시 자체적으로 수리 및 패브릭 교체 등이 가능한 곳이고 오리지널 상태 그대로인지 교체된 부분이 있는지 등을 알려주신다.
한 시간 이상 둘러보고 고민한 끝에 지금은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 빈티지 체어 하나를 구매했다. 가격도 합리적이었다. 보증서 같은 형태에 어떤 의자인지 이름도 적어주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올 때쯤 되니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내려서 꼼꼼히 포장해 주신 의자를 싣고 신나게 집으로!
구매한 지 2년 정도가 된 지금도 패브릭 교체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
더 콘란샵
당시 와이 체어의 전시가 한창이었는데, 나의 다음 구매 목록에 꼭꼭 넣어둔 체어를 실제로, 새 제품으로 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사실 "빈티지"를 잘 모르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전의 나라면 당장 콘란샵으로 달려가 새 제품을 구매했을 것 같다. 매장도 큰 규모로 잘 되어 있고 유명하다는 디자인 가구는 다 전시/판매되고 있어서 들어가는 순간 눈이 휘둥그레지는 곳! 하지만 빈티지 가구를 알아가는 과정이라면, 같은 제품인데 왜 새것보다 세월의 흔적이 묻은 빈티지가 더 비싼 경우도 있는지 이해한다면,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이상한 현상도 경험해보았다. 큼지막한 가구들도 있지만 생각보다 다양한 소품이 많아, 특히 콘란샵 자체 PB 상품도 있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물건들이 있는 공간이다.
나의 체어 사랑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추가로 지인에게 선물 받은 임스 체어를 합하면 총 3개 :)
- 임스 체어 시폼
- 임스 체어 오렌지
- 원오디에서 구매한 의자
혼자 사는 공간이라면 이 정도도 충분하고 더 들이고 싶어도 공간 부족으로 인해 할 수 없음이 슬픈 현실이다. 돈이 조금 모인다면- 언젠가 더 넓은 집으로 간다면- 나에게 선물을 줄 때가 생긴다면- 이라고 상상하며 계속 눈여겨보고 있는 나의 다음 목표는 핀율 체어.
열심히 벌어서 다음은 '핀율 체어' 하나 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