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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성빈 Aug 14. 2022

지상 최대의 스타로 살아간다는 게 쉽지만은 않다

영화 <엘비스> 리뷰

영화 <엘비스>를 가장 잘 설명해 주는 단어는 '화려함'인 것 같다. 처음 오프닝부터 화려한 볼거리가 있었고, 영화 중간중간에 나오는 화려한 편집과 화면 전환,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까지 더해져서 '대스타' 그 자체였던 엘비스 프레슬리를 잘 보여줬던 것 같다.


배우들의 연기력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오스틴 버틀러는 <데드 돈 다이><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서 본 배우지만, 이렇게까지 주의 깊게 본 적은 처음인데 정말 좋았다. 엘비스 프레슬리 그 자체가 된 것처럼 정말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다. 개인적으로는 마일스 텔러가 연기하는 엘비스도 궁금했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굳이 볼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도 들 정도로 오스틴 버틀러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스크린에서 더 보고 싶은 배우들 중 하나다. 톰 행크스가 연기하는 톰 파커는 중요한 역할인 줄 몰랐는데, 엄청 비중 있는 역할이어서 놀랐다.


영화는 돌비시네마에서 봤다. 돌비시네마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일단 돌비시네마에서 본 건 만족했다. 사운드/음악이 중요한 영화이니 MX관이나 돌비시네마에서 봐야 더 즐길 수 있는 영화다. 영화 전반에 걸쳐서 돌비 비전이 중요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처음 오프닝과 마지막 엔딩 크레딧 부분에서 나오는 화려한 그래픽과 텍스트만큼은 돌비시네마의 쨍한 스크린으로 볼 만한 것 같다.


러닝 타임이 159분 (2시간 39분)으로 꽤 긴 영화였는데, 딱히 지루하다는 느낌은 안 들었다. 엘비스의 이야기에 집중하기 어렵지도 않았고, 나오는 엘비스의 명곡들로 지루할 틈이 없었다. 스크린X는 느낌이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퀸의 이야기를 담은 <보헤미안 랩소디>를 많이 언급을 하는데, 필자는 엘튼 존의 이야기를 담은 <로켓맨>이 더 많이 생각났다. 영화의 주인공의 삶에 깊게 들어가서, 이 영화의 주인공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삶을 살아왔나를 보여주는 '전기 영화' 측면에서는 <로켓맨>과 더 가까웠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엘튼 존의 노래와 노래의 가사를 이야기와 메시지 전달에 잘 활용을 한 <로켓맨>이 더 좋았던 것 같지만, <엘비스>도 그 자체 나름의 매력이 있는 영화인 것 같다.


여운이 꽤 깊은 영화였다. 러닝 타임이 긴 터도 있겠지만, 로큰롤의 제왕으로써의 삶과 사랑을 원했던 인간 엘비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물론 영화에 계속 나온 명곡들 영향들도 있었겠지만 말이다. 엘비스의 노래를 몰라도,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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