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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성빈 Dec 31. 2022

2022년을 마무리하며-2022년 최고의 영화 5편

벌써 2022년의 마지막이다. 올해는 다행히도 코로나19의 기세가 한 꺼풀 꺾이면서 영화계가 살아났다. 이번 5월에는 마동석과 손석구 주연의 이상용 감독의 <범죄도시2>가 개봉했고, '좀비도시'라고 불리며 극장을 점령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천만영화로 등극했다. 6월에는 <탑건: 매버릭>이 개봉하며 해외 국내 가릴 것 없이 특별관 열풍을 일으키며 작년에 개봉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이후 첫 전 세계 박스오피스 10억 달러 흥행 돌파 영화가 되었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도 10억 달러를 돌파했고, 지금 성황리에 상영하고 있는 <아바타: 물의 길>도 10억 달러를 넘어섰고 15억 달러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제72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는 홍상수 감독의 <소설가의 영화>가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고, 제75회 칸 영화제에서는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 송강호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타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드높였다.


필자는 올해 51편의 영화를 영화관과 OTT 서비스로 관람했다. 이 중 가장 인상 깊게 봤던 5편을 뽑아 소개하도록 하겠다.

영화 <더 배트맨>
2022년 3월 21일 개봉
장르: 액션, 범죄
감독: 맷 리브스
출연: 로버트 패틴슨, 폴 다노, 조 크라비츠, 콜린 파렐

<더 배트맨>은 올해 개봉한 영화 중 가장 기대가 높았던 영화였다. 필자가 배트맨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고, 예고편에서 로버트 패틴슨의 배트맨이 너무 매력적으로 등장했어서 본편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했다. 또 사실 배트맨이라는 캐릭터는 이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 트릴로지로 정점을 찍은 캐릭터라 맷 리브스 감독이 브루스 웨인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궁금했다. 영화는 필자의 기대를 만족시켜 주었다. 원작의 요소를 적극 차용해서 원작의 고담시의 탐정이라는 설정을 가져와서 지루해질 수도 있는 배트맨의 등장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담아주었다. 후속작이 정말 기대되는 로버트 패틴슨의 배트맨 영화였다.

영화 <탑건: 매버릭>
2022년 6월 22일 개봉
장르: 밀리터리, 항공, 액션
감독: 조셉 코신스키
출연: 톰 크루즈, 마일스 텔러, 제니퍼 코넬리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두 번째는 <탑건: 매버릭>이다. 원래 2020년에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계속 개봉이 미루어지다, 결국 2022년 6월에 개봉한 영화이다. 그리고 이렇게 오래 기다리고 관람할 만 영화였다. 정말 <포드 V 페라리> 이후로 영화관에서 관람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 영화는 "탑건: 매버릭"이 처음이다. IMAX, 돌비 시네마, 4DX SCREEN으로 전포맷 관람한 영화도 이 영화가 처음이다. 왓차피디아 한줄평에도 썼다시피 '시네마' 그 자체였고 '여러분들을 위해 만든 영화'라는 톰 크루즈의 말이 이해됐다.

영화 <헤어질 결심>
2022년 6월 29일 개봉
장르: 로맨스, 드라마, 서스펜스
감독: 박찬욱
출연: 탕웨이, 박해일

아마 이제 현대 한국 영화사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을 영화가 <헤어질 결심> 아닌가 싶다. 영화를 보며 감탄만 했고, 모든 것이 촘촘하게 섬세하게 짜여있고 '설계'돼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탕웨이과 탕웨이의 연기력은 말할 것도 없이 훌륭했고, 박찬욱 감독의 연출과 정서경 작가의 각본이 만나 깊은 여운과 울림을 주는 영화를 만들어냈다.

영화 <헌트>
2022년 8월 10일 개봉
장르: 액션, 스릴러, 첩보
감독: 이정재
출연: 이정재,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 고윤정

여름 텐트폴 영화 빅 4 (<외계+인 1부>, <한산: 용의 출현>, <비상선언>, <헌트>) 중 가장 기대가 낮았지만, 가장 마음에 든 영화는 <헌트>였다. 정말 필자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스토리과 서사를 가진 영화였고, 이정재의 첫 번째 연출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수작이었다. 영화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리뷰글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젠 대한민국엔 이정재 '감독'이 있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앳 원스>
2022년 10월 12일 개봉
장르: SF, 코미디, 어드벤처
감독: 다니엘 콴, 다니엘 샤이너트
출연: 양자경, 스테파니 수, 키 호이 콴, 제이미 리 커티스, 제임스 홍

마지막 영화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다. 올해 본 영화 중 가장 참신했고, 가장 눈에 띈 영화다. 지금까지 나온 영화들과는 조금 다른 연출과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묘한 감정을 영화 내내 쌓아가다가 후반에 감동을 주는, 정말 대단한 영화다. '이게 무슨 영화야'라는 생각이 초반에는 들 수도 있지만, 계속 보다 보면 빠져들게 되는 매력을 가진 영화다. 올해 관람한 영화 중 필자가 가장 높은 별점을 준 영화다.


필자가 소개한 5편의 영화 말고도 2022년에는 정말 재밌고 훌륭한 영화들이 많이 개봉했다. 좋은 영화들이 많아 행복했던 2022년이었다. 2023년에는 더 많은 영화들을 만나기를 기원하며, 글을 마친다. 새해 복 다들 많이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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