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성빈 Jan 27. 2020

순하고 착한 닥터 두리틀

영화 "닥터 두리틀"

"닥터 두리틀"은 전형적인 어린이 모험 영화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스토리에는 클리셰와 어디서 봤던 패턴들이 계속 반복되고, 캐릭터들의 성장도 미미한 수준이다. 그래서 그런지 스토리는 간단하고, 각각의 파트들로 나누어져 구성이 되어있어 이해하기는 편했다. 그러나 개연성이라던지, 캐릭터 하나하나의 쓰임새는 뭔가 의아하였다. 이 영화가 모든 연령대에 맞추어서 만들어진 영화가 아니고, 어린아이들에게 맞춰져 있단 걸 생각하면 이해가 가기도 한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의의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새로운 영화 도전일 것이다. 오랜 시간 동안 아이언맨으로만 연기하던 그가 새로운 역할을 연기하니, 뭔가 신선하면서도 어색하였다. 워낙 그를 슈퍼히어로만 봐왔어서, 동물 의사는 어색하게 보이나 보다. 또한 영화는 모든 게 다 순수하고 착하다. 스토리와 캐릭터들마저도. 자연스럽게 영화는 지루해지며, 흥미와 재미는 떨어진다. 이 영화만의 특성 있는 무언가가 있었으면 더욱더 큰 재미를 주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이 영화는 그러지 않았다.


"닥터 두리틀"은 정말 신선하거나 새로운 영화는 아니지만, 시간 많을 때 친구들과, 아이들과 영화관에 가서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영화이다. 아무리 스토리가 저렇고, 캐릭터들이 저래도, 정말 보기에는 편안한 영화인 건 확실하다. 또, 이 영화를 기점으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새로운 모습들도 기대할 수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타오르는 두 여인의 사랑, 그리고 그 과정에 대한 그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