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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omzi Aug 24. 2023

예쁜 마음이 들고싶은데 들지 않는다.

관계속 편안함과 노력 사이

전처럼 예쁜 마음이 들고 싶은데 도통 찾아오지 않는다. 나의 새로운 모습, 나도 곧잘 맘에 드는 모습을 찾고 싶은데 보이지 않는다. 서로 너무 익숙해지고 편해지니 관계의 발전도 더디다. 이런 편한 마음상태에서 서로의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아니, 이런 편한 상태는 오히려 내게 불편하다. 이게 대체 어떻게 편한 것인가? 편안함으로 인해 서로의 사랑이 식을까 봐, 서로 사랑해 주려 노력하지 않을까 봐, 서로의 생각이 어떤지도 궁금해하지도 않을까 봐 매일매일 마음 졸여야 하는 나는 전혀 편하지 않다.


매일매일이 같다면 어떻게 서로를 위해 노력하는 것인가? 이 매일매일을 유지하는 것에도 분명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 내가 하는 평화를 유지하는 노력이 정말 맞는 노력인지 의문이 든다, 왜냐하면 내 눈엔 그가 그저 편안하려고 하는 노력만 보이기 때문. 그의 목적은 내게 사랑을 얻고자 하는 게 아니라, 나를 행복하게 해 주려는 것이 아니라 그가 편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편안함 없는 사랑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서로 노력과 서로 행복을 선물해주고 싶은 마음 또한 소중하다. 그렇기에 나는 지금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어떠할까. 그저 내 노력을 간과하고 자신만이 원하는 것을 취하고 있지 않는가? 나는 다시 사랑을 하고싶고 사랑을 온전히 느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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