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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딴딴면 Feb 05. 2024

369의 덫

방향 잃은 직장인의 넋두리

스물여섯, 얼떨결에 기자가 됐다. 

삼년 동안 때로는 뜨겁게, 이따금씩은 느슨하게, 평균적으로는 그래도 치열하게 일했다. 

스물아홉, 이제 내가 뭘 원하는지 잘 모르겠다. 


1년차, 모든 게 낯설어서 두려웠지만 설렜고

2년차, 나만의 시각을 갖추게 돼 뿌듯했고

3년차, 일 이외의 취미에 푹 빠져 풍족했었는데

지금의 나는 일도 잘 모르겠고 취미에도 무뎌져버렸다.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잘못된 거 하나 없는데 아홉수라 괜스레 초조해지는 걸까. 

새로운 취미를 찾으면 좀 달라질까. 

아님 일에서 결국 자아를 찾아야 하는 걸까. 


어렵다. 

직장인 3,6,9년차의 덫에 제대로 걸려버렸다. 

덫을 빠져나오기 위해선 충분한 사색이 필요하다. 

누구에게든 - 특히 기자에겐 - 역시 글쓰기가 사색을 위한 최선의 도구다. 

그 좌충우돌 기록을 직장인 선후배님들과 한번 나눠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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