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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잘 찌고, 집안일을 싫어해서 다행이다

실컷 게을러지고 싶어서 하는 미니멀라이프

by 두어썸머

살이 잘 찌지 않았으면 운동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집안일을 좋아했으면 미니멀하게 살지 않았을 수도 있다.


다행이다.

살이 잘 찌고, 집안일도 싫어해서.


그래서 부지런히 운동을 해야 하고, 부지런히 비워야 한다. 운동을 하고 미니멀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가진 단점들 스스로를 좀 더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성장할 수 있다.


옷정리하기 귀찮아서 자주 옷장을 뒤집어서 안 입는 옷들을 비우고, 자주 입는 것들만 남겨두니 세탁과 정리가 편해졌다. 매일 예쁜 옷만 입고 살 수 있게 되었다.


가득 쌓이는 설거지가 싫어서 주방도구들을 줄였더니 설거지할 거리가 줄어들고 작은 주방이 더 넓어졌다.


밥 하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최소한의 손질로 최대한의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는 방법으로 요리하니 오히려 더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조리시간이 짧을수록 더 건강한 식사가 된다는 것도 알았다.


집안일을 싫어해서 참 다행이다. 미니멀하게 살면서 생긴 시간과 공간의 여유 덕분에 내 삶을 더 소중한 것에 집중하며 살 수 있게 되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가벼워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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