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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리하는 도시농부 May 18. 2022

요리하는도시농부의 텃밭일상

딸기모종이 나의 발길을 붙잡아~












한번 발을 들이면 시간의 흐름도 잊은 채 그 곳에 반해 돌아서 나오기 어려운 장소가 몇 군데 있는데 그 중 한 곳이 채소를 키우고 있는 텃밭 옆으로 길게 늘어서 있는 화원들이다.

특히나 요즘같이 화사한 꽃들이 아름다운 색감과 향으로 유혹하니 꼭 구입하지 않더라도 매번 보는 꽃과 식물이어도 찍고 또 찍고 보고 또 보아도 행복하니 떠나기가 쉽지않다.


다양한 식물 중에서도 자그마한 딸기가 넘 예뻐서 딸기모종 앞에서 한참을 서 있었다.

 년전 텃밭에서 딸기를 키워보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씨앗이 아닌 그나마 초보가 키우무난하다는 딸기모종부터 시작해서 소소한 수확도 했었다.

비록 수확은 몇 개 못했지만 딸기모종은 동글동글 귀여운 잎도, 딸기의 붉은 색감도 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힐링이라 내년에 키울  텃밭가꾸기 채소, 과일리스트에 살포시 더해본다.


어제는 동생과 함께 이른 새벽부터 비건베이커리 만들어서 택배 보내고 여유 시간이 생겨 운동 삼아 올림픽공원을 산책할까 했더니 그러면 이왕이면 물도 줄 겸 농장에 다녀오자해서 예정?!에 없던 텃밭을 방문.


볕이 무척이나 뜨거워서 요런 날들, 이 계절에는 항상 모자를 가방 속에 꼭 챙겨다닌다.

약간의 햇볕 알레르기도 있어 항상 조심하려고 노력한다.

텃밭에 갈 때, 산책을 할 때, 평소에 걸어 다닐 때 모자는 필수인데 ( 20대부터 양산을 쓰고 다녔던  ) 말이다.햇빛 알레르기를 포함 워낙 잘 타는 피부라 짧은 시간에 금방 얼굴은 타버렸지만 갑작스러운 텃밭행은 즐거웠다. 요런 급방문은 행복이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농장아저씨께 사다드렸는데 작은 것에도 항상 고마워하시는 모습에 쑥스러운 순간.

텃밭에 물주고 나오는데 잘 키우신 열무를 가득 가져가라 하시니 정성으로 키우신 맛있는 열무를 사양하지 않고 봉지에 풍성하게 담아왔다. 남동생이 열무김치 담가준다 했으니 ㅎㅎㅎ 한동안 맛있는 열무김치 먹을 생각에 행복하다.

오고가는 따스함에 마음이 행복해지는 마법같은 장소 텃밭.

올해는 열무씨를 안뿌렸는데 더위가 시작되어 쌀쌀한 날을 더 좋아하는 열무는 초가을에 키워야지.

올해는 도시농부 13년차 그 중 12년을 농장아저씨와 알고 지냈으니 세월이 빠르게도 흘러갔네. 하루를 일주일을 한달을 ~~ 더 알차게 보내야겠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똑같이 주어지는 시간 소소한 행복으로 채워나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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