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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엽 Apr 13. 2020

렘데시비르, 코로나 19의 치료제가 될 것인가?

투자를 고민하며...

4.11 토요일, 이런 기사가 떴습니다.

제목 : 코로나 치료제 1순위 후보 렘데시비르 첫 임상 "68% 호전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522837

이 기사에 나온 실험 결과에 대해 한 의학박사가 유튜브에서 친절하게 설명해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c7f5Fsjweo

워싱턴 포스트에서도 'shows hopeful signs'라고 하네요.
https://www.washingtonpost.com/business/2020/04/10/gileads-experimental-drug-remdesivir-shows-hopeful-signs-small-group-coronavirus-patients/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렘데시비르는 코로나 19의 치료제가 되지 못할 겁니다. 이것은 확실하죠. 68%라뇨. 그리고 겨우 53명 실험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이 있습니다. 렘데시비르는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 계속 치료제 후보로서 화제가 될 것입니다. 지난 금요일(4.10) 렘데시비르 제조사 길리어드는 임상 연구 디자인을 바꿨습니다. 일단 임상 인원을 1천 명에서 4천 명으로 늘렸네요.
http://m.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79595

렘데시비르는 코로나 19의 완전한 치료제가 아닐 뿐이지, 지금까지의 결과를 보면 효과는 있습니다. 제대로 된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는 렘데시비르를 쓸 수밖에 없고, 제대로 된 치료제는 결국 렘데시비르보다 나은가 아닌가로 판단될 것입니다.

주식투자는 인기투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90년대 미래산업, 2000년대 초 하이닉스, 2010년대 몇몇 바이오주 같이 실적이나 실체와 별개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던 회사들의 주가는 항상 고평가 되었습니다. 끝까지 가지고 있다면 결국 실적으로 수렴되지만, 지금처럼 아직 렘데시비르가 무엇인지 사람들이 잘 모를 때 관련 주식을 미리 가지고 있다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제 경험들이 제게 이야기하고 있네요.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는 것. 이것은 엄청난 무형 가치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밤늦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내일 아침 들어갈 것인가 말 것인가. 가치투자, 보수적인 투자라는 것도 결국 언젠가는 이 회사가 좋은 회사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인정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거든요. 코로나 19 치료제나 백신이 쉽게 개발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렘데시비르는 코로나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는 가장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렇다면 발음하기도 어려운 이 약은 코로나만큼 유명해지겠죠.

투자를 할 이유가 충분한가요? 글을 쓰는 동안 12시가 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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