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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다영 Jun 17. 2024

<우리는 여전히> 북토크 후기


지난 토요일에 해방촌의 인프로그레스에서 <우리는 여전히>의 북토크를 했습니다.


북토크를 준비하면서 저 또한 제가 왜 글을 썼고, 어떻게 해서 책을 만들게 되었는지, 이 책으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새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살다 보면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떤 일들이 일어나기도 하잖아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반드시 내가 스스로 겪어내고 통과해야만 하는 일들이요. 그럴 때 자기가 처한 상황과 감정을 잘 들여다보는 일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 일을 어떻게 지나갈 것인지, 지나갈 수 있는지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서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탐구하는 시간을 가져야 비로소 ‘그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나라는 사람을 제대로 알기 위해 애쓰다 보면 그 마음으로 타인도 보게 되는 것 같아요. 한 인간으로, 그가 살고 있을 삶을 존중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 자리에 모여 각자의 사연과 감정을 나눴던 두 시간을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서로 잘 듣고, 잘 말하려고 노력했던 시간이 따듯한 경험으로 남기를, 우리의 그다음을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서 책을 만들었는데, 책을 만들고 나니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고, 알고 싶게 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토요일 저녁에 귀한 걸음 해주신 독자님들 덕분에 든든하고 행복했습니다. 제 책을 매개로 모여 주시다니 다시 생각해도 경이롭고 황송한 마음입니다. 자리를 마련해 주신 용산마실과 서점 지기 젤라님께도 깊은 감사를 전해요. 첫 책으로 갖는 첫 번째 북토크를 좋아하는 공간에서 할 수 있게 되어 무척이나 기쁘고 설렜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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