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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ny Dec 27. 2021

PG란 무엇인가?

핀테크와 친해지기 4탄

안녕하세요.

지난 글에서 카드결제의 도우미 VAN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이번에는 온라인 세상의 카드결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PG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온라인에서 카드결제를 했는데 승인 문자에는 내가 물건을 구매한 쇼핑몰의 이름이 아닌 낯선 회사의 이름이 나타나서 당황했던 적 있으셨나요? 그 문자에 쓰여있었던 이니시스, 토스페이먼츠, 케이에스넷 등의 회사들이 바로 PG(payment gateway)사입니다.



지난번에 살펴본 것처럼 VAN은 상점이 카드결제를 받을 수 있도록 단말기를 설치해주고, 이 단말기를 매개체로 모든 카드사와 한 번에 연결되는 통신망(네트워크)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VAN은 이 네트워크를 통해 카드결제의 승인과 매입업무를 도와주고(데이터 중계) 수익을 창출하는 거죠.




그런데  단말기를 설치할 수 없는 온라인 환경에서는 어떻게 카드결제를 받을 수 있을까요? 또한, 온라인에만 존재하는 상점을 카드사에서 어떻게 믿고 카드결제를 허용해줄 수 있을까요?




카드사는 승인으로부터 2~3일 후에 가맹점으로 결제대금을 정산해주지만 고객으로부터는 한 달 후에 받기 때문에 가맹점 심사를 통해 이런 리스크를 헷징하곤 합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음식점이나 카페처럼 직접 두 눈으로 상점을 보고 느낄 수가 없기 때문에, 카드사는 이 상점이 실존하는지, 고객에게 제대로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인지, 내일 사라지는 건 아닐지 이래저래 걱정이 많아져서 온라인 상점들에게 카드결제를 열어주기 꺼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누군가가 나타나 카드사에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PG : 내가 저런 온라인 상점들 대신해서 대표로 가맹점 계약할게! 카드사 넌 나만 바라봐! 내 이름으로 승인 내면 되잖아. 저 상점이 도망가던 망하던 내가 책임지고 감당할게!


또 온라인 상점들에게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PG : 너희들 카드결제도 받고 싶지? 내 뒤로 붙어서 내 이름으로 카드승인 내!, 그 대신 내가 수수료 쪼금 가지고 가고 카드사한테 받은 돈을 내가 너희들(하위 가맹점)에게 분배해줄게!

라고 이야기하며 PG가 세상에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정리하자면 PG는 1) 여러 온라인 상점들 대신 카드사와 가맹계약을 맺어 대표 가맹점의 역할을 수행하고, 2) 카드사로부터 받은 결제대금을 각각의 하위 가맹점에 정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익을 창출합니다.




 또한, 온라인 상점에 결제창을 만들어주고 이것이 카드단말기 역할을 수행하면서 인터넷에서도 카드결제가  가능하도록 해줍니다. 온라인 가맹점은 PG사의 결제창을 호출하기만 하면 되고 그 뒤의 프로세스는 모두 PG사가 알아서 처리한 후 VAN으로 보내고 카드결제를 완결시키는 거죠.




이렇게 PG사가 온라인에서 카드사와 가맹점을 대신해 결제와 정산을 수행하기 때문에 전자금융업 법에서 PG사를 "전자지급결제대행업자"라고 하는 거죠.




오늘은  온라인 카드결제에서 꼭! 필요한 PG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아마도 PG를 알게 된 이 시점부터는 PG결제창에 쓰인 이름이 전보다 더 콕콕 눈에 들어오게 될 겁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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