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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루스트 Sep 30. 2022

PM에 발 담그기! 코드스테이츠 PM부트캠프 후기

Product Manager가 되고 싶은 당신, R U Ready?

들어가며

코드스테이츠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부트캠프(PMB) 13기 과정이 끝났다. 이 과정을 뭐라고 부를 수 있을까? 나는 이 과정을 'PM에 발 담그기'라고 정의하겠다. 물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먼저 준비운동을 하고 몸을 풀어야 한다. 또한, 발부터 천천히 담가 물에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PM부트캠프는 PM이라는 바다에, 세계에 맨 몸으로 뛰어들기 전 선행하는 준비운동 같다. 또한, 내가 PM에 몸 담을 수 있는 깜냥이 되는지, 역량이 있는지? 아니면 발만 담가 보고 슬쩍 빠져야 할지?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을 것도 같다.




요약

이 글을 검색해서 들어온 사람이라면 아마, 코드스테이츠 후기가 궁금했을 것이다. 요즘은 한 줄 요약이 대세라지? 긍정적인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를 위해 결론부터 정리해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1. PM이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안 할 이유가 없다
2. PM으로 커리어 전환을 하고 싶고 PM 관련 경험을 쌓고 싶다면 안 할 이유가 없다
3. 당장 13주 정도는 수업 들을 여건이 된다면 안 할 이유가 없다
4. PM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궁금하고 이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면 안 할 이유가 없다
5. 안 할 이유가 없다

참고로, 코드스테이츠 알바 아님(코드스테이츠 사랑합니다). 13주를 돌이켜 보면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현재, 개인 사정상 당장 PM 취업을 못할 수도 있지만(올재택 가능) 13주 동안 착실히 학습했다면 누구나 취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게 바로 내가 코드스테이츠 PM부트캠프를 통해 얻은 자신감이다.


특히, 현재 PM부트캠프를 운영하는 곳은 두 곳 밖에 없다고 한다. 그러면 기존 경력자는 누구인가? 보통 서비스 기획자라고 한다.(PM이라는 단어 자체가 한국에 들어온 지 몇 년 안 됨) 물론, 이 분들과의 경쟁에는 운이 따라줘야 하겠지만 신입, 그리고 1~2년 차 PM을 뽑는 자리에는 사실 우리 밖에 없다고!(PM학과가 있는 것도 아님)


PM이란 무엇인가

이제 막 PM이라는 직무에 관심을 가지고 PMB 13기에 지원한 나로서는 PM이 무엇인가부터 알 필요가 있었다. PM을 하려고 했던 이유는 PM이 내가 가진 커리어, 커뮤니케이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했고 진취적이고 점진적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PM은 프로덕트 매니저의 준말이다. PM 또는 PO(프로덕트 오너)라고도 불린다.

PMB의 교육은 쿠팡의 PO를 따온 것이라 한다. 쿠팡의 PO는 아마존 PM에서 따왔다고 한다.

PM은 개발자, 디자이너 등 팀 사이에서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PM은 늘 고객에게 집착해야 하고 산출물을 생각해야 한다. 나아가 산출물이 가져올 매출까지도 생각해야 한다.

PM은 우선순위를 정할 줄 알아야 한다. 팀이 소화할 수 있는 캐파(Capacity, 수용능력)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일정한 판단 기준에 따라 업무를 할당해야 한다. 따라서 아니오(Say No!)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


커리큘럼

1주~3주 : What to Build 무엇을 만들지
4주~8주 : How to Build 어떻게 만들지
9주~12주 : 팀 프로젝트/기업협업
13주 : 커리어 코칭

커리큘럼 주소는 다음과 같다.(PMB 커리큘럼 : https://pmb.oopy.io/?_gl=1*1kpchkh*_ga*NzAyNzE5OTM2LjE2NjQ1Mjg0ODU.*_ga_SMZR7SG3VX*MTY2NDUyODQ4NS4xLjAuMTY2NDUyODQ5NS41MC4wLjA.)

자료 : 코드스테이츠 사이트 캡처

간단하게 말하면 위와 같이 구성돼 있다.


(1~3주차) 프로덕트 매니저 이해하기, 고객 문제 발견 및 기회 창출(디자인씽킹, JTBD),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제품 전략(PMF, OKRs, NPS) 등을 배운다.

(4~8주차) UX & UI(Wire frame, Figma, UX라이팅), 데이터 기반 제품 분석(Growth Hacking, A/B Test), 데이터 분석 실무(DB, Data Analytics), PM에게 필요한 개발 지식(Server, Client, Interface), 프로덕트 개발 방법론(워터폴, 애자일, 칸반, 린스타트업) 등을 배운다.

(9~12주차) 팀 프로젝트 또는 기업 협업을 진행한다. 본인은 기업 협업에 갔다가 개인 프로젝트로 옮긴 케이스이다. 팀(개인) 프로젝트의 경우 시장 리서치 및 핵심 문제 정의부터 솔루션 구체화, 기능 정의 및 화면 디자인, 최종 화면 선정과 요구사항 정의서(PRD) 작성까지 A to Z를 기획하는 과정이다.


수업 방식

이 글을 읽는 많은 사람이 수업 방식을 궁금해할 것 같다. 코드스테이츠에서는 자기 주도 학습을 강조한다.

1주부터 8주까지 과정은 이렇다. 크게 [수업 교안 자율 학습], [QnA 세션], [데일리 과제], [데일리 과제 페어 리뷰], [위클리 과제]가 있다.(적어 놓고 보니 많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의 데일리 루틴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자율적으로 수업 교안을 학습한다. 수업 교안은 영상과 필수&선택 읽기 자료로 구성돼 있다. 이후 오후 5시에 줌(zoom)으로 진행되는 QnA 세션에 참석한다. 자율학습 과정에서 생긴 궁금증을 오후 5시에 질문하고 답변을 듣는 것이다.

물론, 궁금증이 발생하는 즉시 디스코드를 통해 질문해도 된다. 그러면 세션 PM님이 디스코드로 답변해주고, 이를 보충해서 QnA 세션에서 답변해주시기도 한다.


또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주 4일 매일 데일리 과제가 있다. 데일리 과제는 프로덕트 분석이다. 이를 당일 자정까지 올리고, 페어에게 리뷰를 요청하면 된다. 주마다 페어가 정해지는데, 페어는 서로의 과제에 피드백을 해준다.


주말에는 놀 수 있냐고? 아니. 주말에는 위클리 과제가 있다. 첫 한주를 빼고 7주 동안 위클리 과제를 해야 한다. 위클리 과제는 프로덕트 하나를 정해 심층적으로 역기획을 하는 과제이다. 이 과제는 별도의 멘토가 배정돼, 멘토가 피드백을 해준다. 위클리 과제의 난이도가 어떠냐면, 주중 내내 미뤄뒀다가 주말에 몰아서 해야지 생각한다면, 앉은자리에서 8시간 동안 하는 수가 있다^^(어떻게 아냐면... 나도 알고 싶지 않았다)


9주차에서 12주차까지의 과정은 이렇다. 팀 프로젝트를 선택했다면, 존재하지 않는 프로덕트를 A to Z로 기획한다. 기업 협업을 선택했다면, 기업에서 요구하는 실무를 수행한다. 팀 프로젝트의 경우 자율로 시간을 운용하다가 5시에 게더 타운에 들어가서 세션 PM님의 피드백을 들을 수 있다.


13주차는 이렇다. 커리어 코칭 세션으로, 취업과 관련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이력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와 관련한 줌 세션을 듣고(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5시) 본인이 직접 작성해 봐야 한다. 다 작성하면 커리어 코칭과 포트폴리오 관련해 세션 PM님께 피드백을 요청할 수 있다.


얻은 것

정량적으로 말하자면, 우선 41개의 글을 얻었다. 8주 동안 데일리 과제 34개, 위클리 과제 7개 글을 작성했다! 블로그를 10년 동안 운영해 왔지만 매일 글을 작성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커리어 플랫폼 '서핏'에 총 6회 게재되었다. 처음 게재 사실을 알게 된 건 코드스테이츠 PMB 13기 동기님 덕분이었다! 이후 서핏을 크롬 메인으로 설정하고 관심 있게 보면서(ㅋㅋ) 서핏에 게재될 때마다 기분이 좋았다(물론, 이력서에도 한 줄 쓸 수 있을 것이다)

이로서, 아직 갈고닦아야 하지만 포트폴리오 얻었다. 위클리 프로젝트 역기획과 개인 프로젝트 기획이 그것이다.


정성적으로 말하자면, 자신감을 얻었다. 개인적으로는 글 쓰는 일을 해왔던 사람이고(기자, 홍보기획자), 글 쓰는 것에 대해 자신감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나의 강점이 PM과도 잘 어우러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무엇인가를 궁금해하고 분석하는 것, 더 좋은 방법은 없는지 찾는 것! 정말 잘 맞는 일이었다!


또한, PM 마인드셋을 얻었다. PM이 무엇인지, 무엇을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 무엇을 기획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곳? 없다. 국비교육이라는 좋은 기회로, 취업장려금(31만6000원)까지 받아가며 코드스테이츠 PMB를 통해 PM 마인드셋을 얻을 수 있었다.


마치며

마지막으로 PMB에서 좋았던 점을 꼽자면, 세션 PM님들이 정말 좋았다! 다들 특색 있는 저마다의 경험과 독보적인 캐릭터를 보유하고 계셨다. 그들에게서 일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느껴졌다. 또한, PM 되기 위해 자발적으로 PMB 찾은 동기들도 소중하다. 나는 제주도에 머무는 터라 여태까지 오프라인 동기 모임에 가지 못했지만, 쫑파티를 기념해하는 모임에는 !! 가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말하자면, PM이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안 할 이유가 없다. 물론, 완벽할 수는 없지만, 코스 과정에 개선점도 있지만 말이다. 지식도 떠먹여 주고 경험도 떠먹여 준다. PM이 되고 싶다면, 어설픈 스펙, 자격증 쌓는 것보다 PMB에 오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수료 즈음에 스쳤다. 특히나, 나는 중고신입이 되겠지만 대학을 갓 졸업한 쌩신입이라면 커리어를 시작하는데 오히려 좋을 것 같다. 재미있고 힘들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니 칭찬만 하게 된다. Product Manager가 되고 싶은 당신, R U Rea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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