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인사대천명
미국에서는 1990~2020년 팬데믹이 터지기 전 기간을 '대안정기'라고 부른다. 세계적으로 저물가, 저금리가 지속된 기간이다. 한국은 지난 대안정기 기간에 세계화로 인해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나라다. 나도 그 혜택을 받아 부모나 조부모가 겪었던 배고픔의 아픔을 겪지 않아도 되었고 성인이 되어서는 취직도 곧 잘하였다.
월가에서는 이제 대안정기가 끝났고 고물가, 고금리 시대가 도래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앞으로는 다른 시대가 펼쳐질 거라고 한다. 고금리, 뉴노멀의 시대. 과연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한국은 이 변화의 바람을 잘 탈 수 있을까? 그리고 나는? 100세 시대라고 하면 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들이 더 많이 남았는데... 앞으로 어떤 일들이 내 앞에 펼쳐질까?
온통 공포스러운 뉴스가 넘쳐난다. 경제공부를 하고 난 뒤부터 더 많이 보인다. 미국과 중국이 전쟁을 할 것이라고,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거라고, 경기 침체가 코앞에 닥쳤다고, 한국도 일본처럼 잃어버린 30년을 겪을 수도 있다고.
포모로 인해 주식이 폭등하거나 폭락하고, 코인투자로 대박 부자들이 탄생했다거나 쪽박을 찾다는 뉴스. 영끌해서 아파트를 샀는데 고금리로 고통받고 있다는 뉴스. 전세금을 사기당했다는 뉴스.
뉴스만 보면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모든 것이 위험하게만 보인다. 투자자가 되려면 이런 뉴스에 휘둘리면 안 될 것 같다. 인류의 역사는 크게 보면 위기와 성장을 반복하면서 계속 우상향 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믿는다. 그렇다고 근거 없는 낙관주의자가 되어선 안된다. 철저히 공부를 하고 위기를 대응할 줄 아는 합리적인 낙관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미래를 준비하되 미리 겁먹고 떨 필요는 없다. 위기 뒤엔 항상 기회가 있다. 이기는 투자자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공부하자.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진인사대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