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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희 Oct 31. 2020

음악이 탄생하는 순간을 위해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이근성&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조승현


한 편의 무대가 완성되기에 이르는 숱한 순간에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힘을 더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공연이라는, 화려하게 빛나는 한순간을 위해 자신의 존재를 어둠에 숨기기도 한다. 바이올린의 선율이 마음에 가닿고, 대금의 숨결이 귓가에 흘러들어 관객의 심금을 울릴 때. 예술이 주는 감동의 순간은 그렇게 치밀하게 쌓아 올린 여러 사람의 노력 위에서 빛을 발한다.

오케스트라와 국악관현악단, 수많은 연주자가 모여 화음을 만드는 악단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 역할이 있다. 악기와 악보를 담당하는, 악기계 혹은 악보계로 불리는 이들이다. 오케스트라라는 거대한 숲을 이루는 나무처럼 많은 수의 악기를 살뜰히 챙기고, 이제 곧 실재하게 될 음표가 빼곡한 악보의 첫 마디부터 끝세로줄까지 꼼꼼히 검토하는 두 사람. 비록 무대에 서지 않으나 제2의 연주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악기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근성,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악보 및 음원 관리를 맡고 있는 조승현을 만나 무대 뒤편에서 벌어지는 일을 들어 봤다. 다음은 두 사람과의 일문일답.


*경기아트센터 매거진 [예술과만남] 2020 08/09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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