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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에 May 01. 2024

말의 중요성

타인의 말이 상처가 될 때

   


우리는 매일 수많은 말을 하고 듣고 살아갑니다.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전달하고 상대방과 소통하는데 필수적인 도구인 말, 그러나 이 말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너무 익숙하기에 말의 힘과 영향력을 잊기 쉬운 것 같습니다. 말에 베인 상처는 평생 아물지 않고 누군가의 희망과 용기를 앗아가기도 하고 관계를 멀어지게 만듭니다. 이처럼 가시처럼 뾰족하고 날카로운 말은 사람의 마음을 다치게 합니다.       


칼의 상처는 아물어도 말의 상처는 아물지 않는다.
 (몽골 속담)
    


    


타인의 말이 상처가 될 때 

살다 보면 누군가가 우리에게 무방비 상태에서 느닷없이 상처 주는 말을 할 때가 있습니다. 평소에 말로 상처를 많이 받은 사람이 주로 타인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많은 사람 앞에서 우리의 약점을 자연스럽고 티 나지 않게 말을 해서(수동공격) 상대방의 그 행동을 대놓고 반박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타인의 말을 나의 것(개인화)으로 받아들이는 대신 ‘이 말은 내가 아니라 나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는 바로 저 사람과 관련이 있을 수 있겠다.’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나에게 상처가 된 그 말을 곱씹지 말고 그 말을 종이에 적은 뒤 찢어버리거나 펜으로 줄을 쫙 그어 그 말을 삭제함으로 그 말의 힘을 없애 버리는 적극적인 방법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필요하다면 ‘와, 너처럼 좋은 사람이 그런 말을 하다니 좀 충격적이다.’라고 부드럽게 말해보는 건 어떨까요?    

 



앞으로 누군가가 나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할 때 어떻게 더 잘 대처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볼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나에게 ‘과연 네가 그 일을 해낼 수 있을까?, 아무래도 힘들 것 같은데?’라고 부정적으로 말하더라도, “아니, 나는 해낼 수 있어. 나를 지켜봐!, 시도도 하기 전에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라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즉 긍정적인 말로 부정적인 말의 영향력을 상쇄하는 것입니다.     

나의 자존감이 타인의 말에 의해 좌우된다면 나의 마음은 항상 불안정할 것이기에 다른 사람들의 말에 너무 많은 비중을 두지 말고 상대방의 말 속에 행여 유익한 진실이 담겨있다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좋겠습니다.   

                  

남을 비방하고 험담하는 말, 타인을 깎아내리는 언행을
 서슴지 않고 하는 사람은 칭찬받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상대보다 비교우위에 있고 싶은 마음,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현실은 그렇지 않기에 상대방을 뒷말로 내리찍어야 마음이 놓인다.

(심리학자 시부야 소조)
    

대화의 목적과 욕구

사람들은 각자 대화의 욕구에 차이가 있습니다. 한 사람은 서로의 안부를 묻고 가볍게 대화를 하고 싶은데 상대방은 자신 외로움을 위로받고 싶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털어놓고 싶다면 서로의 대화는 목적에 차이가 생깁니다. 오직 자신의 힘듦과 싫어하는 사람 이야기 또는 자신이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타인에게 쏟아내는 것이 대화의 목적이라면 상대방의 감정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것일 수 있습니다. ‘경청’은 말하고 싶은 욕구를 다스리는 일과 같아서 오랜 연습이 필요합니다.   


  



어떤 사람은 같은 말을 하더라도 정이 가는데 어떤 사람은 마치 말에 가시가 돋친 듯이 톡톡 쏘고 찌릅니다. 말투에 따라 나의 이미지가 규정되고 상대방의 감정이 상하거나 좋아지기도 하기에 말투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말이 너무 많은 곳에서는 자신을 돌아보거나 생각이 자라기 어렵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말하고 싶은 대로 말을 다 쏟아내지 말고 상대방의 의중과 핵심을 파악하고 쉼표를 찍으며 대화를 해야 겠습니다.     

누구나 삶을 돌아보면 실수와 잘못이 말에서 비롯된 것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나 역시도 종종 생각 없이 말을 내뱉고 나중에 후회하곤 합니다. 살면서 툭툭 던진 내 말투로 상대가 상처받지 않았는지 돌아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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