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취타 넬 김종완(w.SUGA)편을 통해 본 일의 본질
<슈취타>를 통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밴드 넬의 김종완님과 BTS의 슈가가 만났다. 넬 공연에서 종완님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참 좋이하는데, 이번 슈취타에서 그동안 듣지 못했던 음악들의 비하인드를 한번에 들을 수 있었다. 넬스룸의 공연장 조향, Agust D의 어땠을까에 대한 이야기들도 직접 처음 들어보는 것이라 너무나 재밌게 봤다.
슈가는 본인이 성덕이라고 했다. 학창 시절부터 에픽하이와 넬의 음악을 들으며 음악가의 길을 꿈꿨고, 지금은 BTS의 슈가가 되어 존경했던 아티스트와 함께 음악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생각할수록 이것만큼 감격적인 순간이 없는 것 같다. 사실 내 꿈도 성덕이어서 종종 BTS랑 함께 일하려면 내가 뭘 해야하지? 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결국 그에 걸맞게 내가 더 큰 일을 할 수 있어야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뭐가되든 열심히 해봅니다..)
넬은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2년에 한번씩 꾸준히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꾸준히 하는 것) 멤버들이 모두 음악을 너무 좋아해서 내가 당장 주인공이 되지 않아도 내 음악이 남긴 흔적에 행복을 느끼고(내 일을 좋아하기), 결국 이렇게 했을 때 음악적으로도 잘 풀리는 것 같다고 한다. 그리고 이 일을 통해 사람들이 공감하고 혼자가 아니라는 위안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긍정적 영향력)
슈가도 공연장에서 단 두세시간이라도 공연을 보고 음악을 들으며 스트레스를 풀고 또 한동안 살아갈 힘을 주는 것이 내 역할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살아갈 힘을 준다는 말이 가장 적합하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그날만이 줄 수 있는 가장 감격적인 경험을 하고 그 때 기분과 느꼈던 감정을 떠올리며 살아간다.
좋아하는 것(음악)을 긴 시간 꾸준히 해오면서 나만의 방식으로 누적되고 내가 만든 것이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일‘에 가장 가까운 모습이다. 일은 미친듯이 괴롭고 빨리 끝내고 싶은 것, 돈을 벌기 위해 억지로 하는 것이라는 지배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서 삶의 관점에서 바라보자.
입대 전 이렇게 좋은 영상을 찍어두고 가시다니..다음 콘서트엔 제 자리도 한 자리만 기회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