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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내성 MRSA 감염, 어떻게 치료할까?심재현원장

청담마디신경외과 심재현원장

by 심재현

항생제가 듣지 않는 무서운 세균, MRSA 감염이란?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관절·척추 주치의, 청담마디신경외과 심재현 원장입니다.

최근 강릉의 한 정형외과에서 MRSA 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을 뉴스로도 보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항생제에 잘 반응하는 세균이었지만, 항생제에 내성이 생겨서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는 감염의 원인이 되는 MRSA 감염에 대하여 알아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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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SA란 무엇인가요?

MRSA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Methicill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의 약자입니다.

쉽게 말해, 여러 종류의 항생제가 듣지 않는 아주 강한 세균입니다.

누구나 피부에 갖고 있을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이 변이를 일으켜, 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세균이 된 것으로 생명을 위독하게 할 수도 있는 감염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황색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은 건강한 사람의 비강 앞쪽이나 피부에 상재할 수 있습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균혈증(혈액 속에 균이 침투하는 질병), 심내막염, 폐렴, 관절염, 골수염, 연조직감염, 뇌수막염 등을 일으키며 병독성이 강해서 중증 감염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황색포도상구균 감염의 치료에는 메티실린(methicillin)이라는 베타락탐 계열의 항생제를 사용하는데, 1961년 메티실린에 내성을 보이는 황색포도상구균이 보고된 이후 황색포도상구균 중 메티실린에 내성을 보이는 세균의 분율이 점차 증가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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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SA는 methicillin 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은 메티실린을 포함한 모든 베타락탐계 항생제에도 내성을 보입니다.

메티실린 감수성을 보이는 황색포도상구균 균혈증의 경우 나프실린(nafcillin)이 으뜸 치료제이고 사망률이 10% ~ 15% 정도입니다.

반면 MRSA 균혈증의 경우 으뜸 치료제인 반코마이신을 투여하여도 사망률이 30% 정도에 이릅니다.

MRSA가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의료기관 내에서 환자 사이에 전파가 쉽게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즉 의료기관에서 MRSA를 가지고 있는 환자로부터 MRSA를 가지고 있지 않은 환자에게로 전파가 가능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강릉의 한 정형외과의원에서는 여러 명의 MRSA 환자가 짧은 기간 동안에 발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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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생기나요?

증상은 감염 부위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다음을 포함합니다.

-발열: 고열이 나타납니다.

-피부 감염: 피부가 빨갛게 되고 부으며 열감과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피부에 빨간 반점이 나타나 거미나 벌레에 물린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부스럼, 피부 괴사, 피부 농양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관절 삼출물: 체액이 관절에 차서 붓고 통증, 뻣뻣함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침: 기침이 나타날 수 있고 피가 섞인 기침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호흡 문제: 호흡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MRSA는 사람 간의 1대1 접촉 또는 오염된 물건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습니다. 주로 MRSA가 있는 사람의 손을 통해 전염됩니다. 보통 공기를 통해 전파되지는 않는 편이나 MRSA 폐렴을 앓고 있는 환자가 기침을 하는 경우 공기를 통해 전파될 수도 있습니다.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거나 면역력이 약한 분들은 감염이 더 빨리 퍼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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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일반적인 항생제는 MRSA에 효과가 없습니다.

그래서 반코마이신(vancomycin)이나 타이코플라닌(teicoplanin) 같은 특수 항생제를 써야 하죠.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는 균 배양검사를 꼭 시행해서 어떤 항생제가 들을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치료는 감염 부위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발열, 기침, 통증과 같은 증상을 감소시키는 대증요법의 약을 사용하고 상처를 치료합니다.

- 항생제: MRSA를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살균성 약제입니다. 한 번에 한가지 이상의 항생제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 스테로이드제: 발적, 통증, 부종 부위의 염증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 격리: 병원에 입원한 경우 의료진과 방문객은 병실에 들어올 때 가운과 장갑,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다른 환자와 함께 병실을 사용하지 않으며 이것은 다른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방문객은 세균이 퍼지지 않도록 손을 잘 씻도록 합니다.

- 수술: 죽은 조직, 의료 장비, 보철, 심장 박동기, 삽입형 제세동기, 인공 판막 등의 인체 내 인공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절개와 배액: 피부의 MRSA 감염이 있는 경우 의료진은 피부의 감염 부위를 절개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그 부위에 모여 있는 고름 등의 체액을 빼내는 것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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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예방할 수 있나요?

첫 번째는 손 씻기입니다. 기본이지만 가장 중요하죠.

두 번째는 상처가 생기면 바로 소독하고, 절대 방치하지 마세요.

세 번째는 개인 물건은 따로 사용하고, 병원에 입원하거나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MRSA 스크리닝 검사를 통해 미리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MRSA는 치료가 어렵고, 재감염도 많아서 정확한 진단과 조기 치료, 그리고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감염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이해와 대비가 중요하다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https://youtu.be/HW2IUbQiq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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