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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재현 Feb 08. 2023

[요통] 오래 앉아서 생기는 장요근의 통증_심재현 원장

프롤로치료 청담마디신경외과

오늘은 요통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 중의 하나인 장요근(iliopsoas)에 대하여 알아보려고 합니다.

장요근은 장골(골반뼈)에서 시작하는 장골근(iliacus)과 요추에서 시작하는 요근(psoas)이 합쳐져서 대퇴골의 소전자에 부착이 되는데, 이 2개의 근육을 합쳐서 장요근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장요근은 요방형근과 함께 허리수술후에 통증이 지속되는 허리수술후 통증증후군(postsurgical syndrome)의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장요근의 주요 기능은 고관절에서 다리를 구부리는 것이며, 요근은 요추에서 척추가 뒤로 젖혀져서 허리를 펼 수 있도록 도와서 요추전만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 똑바른 자세로 서있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오랜 시간동안 앉아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려고 할 때 허리가 잘 펴지지 않아서 고생한 경험이 있다면, 이 때에 장요근이 과도하게 수축되거나 압통점(trigger points)이 생겨서 잘 이완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장요근에서 유발되는 연관통은 요추의 옆을 따라서 수직으로 내려가서 천장관절이나 엉치까지 통증을 일으키고 때로는 허벅지의 앞쪽과 서혜부 쪽으로 통증이 내려가기도 합니다.

장요근은 오래 앉아있을 때 활성화되어 압통점을 만들게 됩니다. 물론 서있거나 걸을 때도 일부 활성화되고, 특히 달리기를 할 때 고관절이 구부려질 때 활성화됩니다. 장요근의 압통점이 생기면 장요근을 통과하는 일부의 신경가지들이 눌려서 신경포획증후군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해당되는 신경들은 대퇴신경(femoral nerve), 대퇴외측피신경(lateral femoral cutaneous nerve), 음부대퇴신경(genitofemoral nerve)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신경의 분포 영역에도 통증과 감각이상이 함께 나타날수도 있습니다.

장요근에 압통증이 생겼을 때의 증상은 주로 요통을 호소하는데, 한쪽의 장요근의 증상은 특징적으로 요추의 측면을 따라서 수직으로 위 아래로 내려가는 통증을 보이고, 양측의 장요근의 증상은 허리를 가로질러서 좌우로 통증을 표시하게 됩니다. 허리를 꼿꼿이 편자세로 서있으면 요통이 더 악화되고, 옆으로 누운 자세를 하면 통증이 줄어들게 됩니다. 소파에 깊숙이 앉은 자세에서 일어나는 것이 힘들고, 손으로 무릎을 짚고 일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누울 때는 옆으로 눕는 자세가 편하고, 똑바로 등을 대고 누울 때에는 고관절과 무릎관절을 구부리는 자세를 하는 것이 통증의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 일부 침대 광고에서 무중력 자세를 하면 허리가 편하고 잠이 잘 온다고 광고하는 것을 본적이 있는데, 무릎 관절과 고관절을 구부려는 장치를 이용하여 장요근을 이완시켜서 허리의 장력을 줄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장요근의 단축여부를 알아보는 자가진단 방법을 알려드리자면, 그림과 같이 테이블의 모서리 바깥쪽으로 다리가 내려가도록 누운 자세에서 반대쪽 다리를 손으로 잡아당겨서 대퇴부가 복부에 닿을 정도로 구부릴 때, 측정하고자 하는 다리가 함께 딸려 올라간다면 장요근이 단축되어 있는 것을 의미하고, 정상에서는 다리가 테이블 아래로 처진 상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장요근이 단축되는 가장 흔한 원인은 의자에 오래 앉아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사무직, 장거리 운전을 하는 경우 등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장요근의 단축이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환경에 놓여있으며 이것으로 인한 요통이 자주 발생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