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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일라 Mar 15. 2021

3월 15일의 마음

울지 마 어쩔 수 없어 이제

몇 마디 오고 가지 않은 대화 끝에 엄마는 난데없는 울음을 터트렸다.
왜 울어?
모르겠어. 한쪽 날개가 꺾인 것 같은 기분이야.
이해할 수 없는 대답이 돌아왔다.
나에게 꽂히는 부담스러운 감정들을 어떻게 돌려보낼지 몰라 애써 다른 주제를 찾아 말을 돌렸다.
나는 엄마의 날개나 엄마의 안식이려고 한 적 없었는데 엄마는 어쩌다 나에게 그런 기대를 걸어버린 걸까.
조금 슬프다.
스스로도 어쩌지 못하는 엄마의 외로움이,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싶은 마음이 우선인 내 이기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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