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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솔 Oct 29. 2024

13. 엽산도 비타민입니다.

_ 비타민의 다른 이름들

건강기능식품을 설계할 때, 빠질 수 없는 성분이 비타민입니다. 비타민은 인체의 생명작용에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종합비타민이나 종합비타민+미네랄을 섭취를 합니다. 그러나 종합비타민이나 종합미네랄이 아닌, 건강기능식품들도,  기능성을 강화할 목적으로, 혹은 마케팅적인 목적을 위해, 주성분이나 부성분으로 비타민을 조성에 포함시킵니다. 


그런데, 혹시 엽산도 비타민 중 하나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비타민 = Vital+Amin

비타민이 발견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20세기초에 각기병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여, 매년 수십만 명의 사람이 희생되었습니다. 당시 크리스티안 에이크만이 각기병을 연구하던 중, 현미에 각기병을 억제하는 알 수 없는 성분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신체활동에 필수적인 미지의 성분이 있음을 이론적으로 제안하였습니다. 1910년 일본의 농화학자인 스즈키 이메타로 가 속겨에서 비타민을 화학적으로 분리하는 데에 성공하여, 최초로 비타민의 존재를 입증하였습니다. 비타민이라는 이름은 독일계 폴란드인 생화학자 카지미에시 풍크가 '생명에 꼭 필요한 아민'이라는 뜻으로 부른 이름인데, 나중에 비타민이 아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만, 이름은 그대로 비타민이라고 부르면서, amine의 e만 빼었다고 합니다.

오늘란 비타민은 신체의 정상적인 기능과 성장 및 유지를 위해 음식물을 통하여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미량의 필수적인 유기물을 의미합니다. 특정 비타민은 특정조건에서 체내에서 합성이 될 수도 있으나, 이런 경우에도 합성되는 양만으로는 부족하여, 음식물을 통해 섭취해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비타민D는 피부가 자외선을 쬐면 합성이 된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의 약 90%는 비타민D 결핍이라고 합니다.

(아민이란 암모니아 NH3에서 하나이상의 수소가 알킬 또는 방향족 고리로 치환된 작용기를 포함한 질소유기화합물의 총칭입니다.)


비타민 A, B, C, D, E 그리고 K

비타민은 크게 수용성비타민과 지용성비타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수용성비타민은 말 그대로 물에 녹는 비타민으로, 과량섭취하여도, 소변 등으로 배출됩니다. 비타민 B와 C가 수용성비타민입니다. 나머지 비타민은 물에 녹지 않는 비타민이어서, 과다복용하면 체내에 축적될 수 있습니다. 고용량 비타민의 효능에 대하여서는 지금도 학자 간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서, 이에 대한 것은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왜 F, G, H, I, J는 없을까요? 처음에는 있었다고 합니다. 알파벳 순서대로 모두 있었는데, 나중에 그 비타민이 필수적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거나, 다른 영양소(지방산 등)로 밝혀져서, 혹은 다른 비타민군에 포함되어서 없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군 또는 복합체로 불리는 비타민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하나의 비타민으로 알았는데, 연구를 통해 여러 성분의 복합체라는 것이 밝혀져서, 군 또는 복합체로 부르게 된 비타민입니다. B, D, K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엽산은 비타민B9입니다.

'엽산'은 매우 익숙한 영양소입니다. 특히나 임신을 준비 중이거나, 임신을 하게 되면 반드시 먹어야 할 영양소이어서, 임신 중에 보건소에 가면 무료로 주는 영양소가 엽산입니다. 그런데, 이 엽산이 비타민의 한 종류라는 것을 아시는 분들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건강기능식품사업을 시작하고, 제품을 설계하면서 비타민을 공부하기 전에는 몰랐으니까요. 엽산은 비타민B군 중 하나인, 비타민B9입니다.


레티놀, 토코페롤, 비오틴, 니아신, 판토텐산, 피리독신 등등 모두 비타민입니다.

건강기능식품이나 화장품, 미용 관련 제품(샴푸, 바디워시 등등)의 광고를 통해 익숙하신 성분들일 것입니다. 레티놀, 토코페롤, 비오틴 등등. 무언가 나도 모르는 중요한 성분들이 들어있는 제품들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사실은 이 모든 것들이 다 비타민을 부르는 다른 이름입니다. 마치 비타민B9의 다른 이름이 엽산인 것처럼. 그래서, 여기에서 비타민의 다른 이름들을 한 번에 정리해 보겠습니다, 아마 익숙한 이름들이 많으실 거예요.


레티놀 = 비타민A

티아민 = 비타민B1

리보플라빈 = 비타민B2

니아신(나이아신) = 비타민B3

판토텐산 = 비타민B5

피리독신 = 비타민B6

비오틴 = 비타민B7

엽산 = 비타민B9

코발라민 = 비타민B12

아스코르브산 = 비타민C

칼시페롤 = 비타민D

에르고스테롤-에르고칼시페롤 = 비타민D2

콜레칼시페롤-칼시트리올-칼시페디올 = 비타민D3

다이하이드로에르고칼시페롤 = 비타민D4

토코페롤 = 비타민E

비타민K1 = 필로퀴논

비타민 K2 = 메나퀴논

비타민 K3 = 메나디온

비타민 K4 = 메나디올


왠지 그동안 광고에서 속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드시나요?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간장마늘소스'라고 해도 되는 것을 '갈릭소이소스'라고 부르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단, 만약 드시고 계신 종합비타민에 이미 비타민A가 일일섭취량의 200%가 들어있다면,  별도의 레티놀 영양제는 드시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정도로만 받아들여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이 중에, 우리가 스트레스 관련 건강기능식품을 설계하면서, 중점적으로 공부한 비타민은 무엇이었을까요? 다음번 글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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