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구름을 달리다 9시간전

"명가의 부활" 캐딜락 초호화 모델 솔레이 공개

한때 세계 최고의 럭셔리 브랜드로 군림했던 캐딜락이 제너럴 모터스(GM)의 다른 차종들과 부품을 공유하면서 그 위상이 흔들렸다. 2000년대 초 엘도라도의 단종 이후 20년 가까이 진정한 플래그십 모델 없이 지내온 것도 아쉬운 점이었다. 하지만 수제작 전기차 '셀레스틱'의 출시를 앞두고 캐딜락이 '솔레이(Sollei)' 컨셉트를 공개하며 럭셔리 자동차 제작 능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솔레이는 본질적으로 셀레스틱의 2도어 컨버터블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전면부의 화려한 일루미네이티드 그릴은 셀레스틱과 동일하며, A필러 앞쪽의 모든 요소가 셀레스틱과 공유된다. 휠베이스와 전체 길이도 셀레스틱과 같다. 캐딜락 측은 파워트레인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솔레이가 셀레스틱과 같은 얼티엄 배터리 플랫폼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솔레이 컨셉트의 핵심은 주행 경험보다는 디자인과 장인정신에 있다. '솔레이'라는 이름은 '태양'을 뜻하는 'sol'과 '여가'를 뜻하는 'lei'에서 따왔으며, 디자인에서 평온함이 느껴진다. 셀레스틱의 해치백 실루엣 없이 솔레이는 날렵해 보이며, 단순하지만 우아한 LED 테일라이트가 후면 전체를 가로지른다. 실제로 보면 차의 길이가 주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솔레이의 외장 색상은 1957년과 1958년 캐딜락에서 처음 선보인 '마닐라 크림'으로, 수작업으로 도색되었다. 23인치 휠은 은빛 광택으로 마감되었고, 브러시드 알루미늄 윈드실드 프레임 같은 금속 트림은 로즈 골드 '오로라' 룩으로 빛난다. 도어 핸들 대신 도어 트림에 섬세하게 통합된 버튼이 있다.

실내는 고급 가죽과 최고급 목재로 뒤덮여 있다. 목재는 자연스러운 색상과 결을 보여주기 위해 착색하지 않았으며 오픈 포어 마감처리 되었다. 각 목재 조각은 수작업으로 재단되고 배치되어 아르데코 풍의 패턴을 만들어낸다.

대시보드는 셀레스틱과 거의 동일하며, 55인치 유리판이 대시보드 전체를 가로지르고 두 개의 별도 스크린을 포함한다. 뒷좌석 사이에는 전동 유리문이 있는 냉장고가 통합되어 있어 특별 제작된 크리스탈 디캔터와 잔을 보관할 수 있다.

캐딜락은 솔레이를 디자인 연구 작품이라고 설명하지만, "미래의 맞춤형 주문 제작의 한계를 넓히는" 차량이라고도 언급했다. 이는 소량의 한정 생산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떤 형태로든 이 숨 막히는 컨셉트카는 캐딜락이 최고급 럭셔리와 수제작 맞춤형 차량에 대한 열정을 재확인시켜주고 있다.​​​​​​​​​​​​​​​​



작가의 이전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 탄생" 샤오미 SU7 울트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