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자동차 브랜드 CUPRA가 새로운 중형 SUV 모델 '테라마르(Terramar)'를 공개했다. 테라마르는 CUPRA의 탄생지인 스페인의 옛 레이싱 서킷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유럽과 한국 시장에서 인기 있는 닛산 캐시카이, 현대 투싼, 기아 스포티지 등과 경쟁할 전략 모델이다.
테라마르는 폭스바겐 그룹의 MQB Evo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기존 플랫폼보다 10mm 낮아진 차체로 스포티한 주행 성능을 강조했다. 외관 디자인은 '상어 코'를 연상시키는 과감한 전면 그릴과 스포티한 리어 디퓨저로 CUPRA 특유의 공격적인 스타일을 구현했다.
파워트레인은 총 5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기본 모델은 148마력의 1.5리터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을, 고성능 모델은 최대 268마력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62마일(약 100km)의 전기 주행 거리를 제공하며, 50kW 급속충전도 지원한다.
실내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미니멀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12.9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10.25인치 계기판, 그리고 스티어링 휠에 집중된 조작 버튼으로 첨단 기술과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해양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Seaqueal yarn' 소재와 식물성 가죽을 사용해 환경 친화적인 면모도 갖추었다.
CUPRA의 웨인 그리피스 CEO는 "테라마르는 CUPRA 브랜드의 성장을 위한 다음 단계를 대표하는 모델"이라며 "스포티한 SUV를 통해 더 넓은 고객층에게 CUPRA의 젊고 도전적인 정신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라마르는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출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한국 시장 진출 여부와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