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글로벌 베스트셀러 SUV '티구안'의 3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2025년형 신형 티구안은 외관 디자인부터 파워트레인, 실내 인테리어까지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으로 선보였다.
신형 티구안의 가장 큰 변화는 파워트레인이다. 2.0리터 EA888 터보 엔진을 업그레이드해 기존 대비 17마력 증가한 201마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4Motion 사륜구동 모델의 경우 견인능력도 1,500파운드에서 1,800파운드로 향상됐다.
차체 경량화도 주목할 만하다. MQB Evo 플랫폼을 새롭게 적용하고 서스펜션과 차체 구조에 알루미늄을 적극 활용해 이전 모델 대비 약 77kg 가벼워졌다. 폭스바겐 측은 "연비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내는 첨단 디지털화가 돋보인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기본 적용되며, 센터페시아에는 12.9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상위 트림의 경우 15.0인치 대화면까지 선택 가능하다.
편의사양도 대폭 강화됐다. 무선 충전 출력이 기존 5W에서 15W로 3배 향상됐고, 스마트폰 쿨링 기능도 추가됐다. 하만카돈 12스피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도 새롭게 선택 사양으로 추가됐다.
안전 면에서도 진일보했다. 에어백이 4개 추가되어 총 10개의 에어백이 적용됐으며, 전방 충돌 경고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이 포함된 'IQ.Drive'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이 기본 장착된다.
외관은 이전보다 더욱 스포티해졌다. 날카로운 바디 라인과 각진 휠 하우스, 리어 스포일러가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 기본 17인치 휠 외에도 19인치, 20인치 휠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한편, 폭스바겐 미국법인에 따르면 티구안은 현재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폭스바겐 모델이며, 올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신형 티구안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재 모델의 시작가가 30,000달러(약 4,200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다소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