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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리 Feb 19. 2021

명상강의하러 가다


명상이 좋아 오래 발 담가 있다 보니, 청소년 명상 지도사 2급 자격증(민간 자격)도 얻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이 세월 속에 소소한 명상강의들도 할 수 있었다.

 2010년 이후 4년간 대학에서 교양 과목(마음 알기, 마음 빼기)을 운영한 이래,

 2017년, 19년 춘천 후평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 마음 빼기 명상반 강사로 나간 것을 시점으로, 2018, 19년에는 평창 대화고등학교에서 진로특강을 한 학기씩 진행했다.


   중학교 1학년이 처음 생각하는 '명상이란'




단발성이지만, 영월 마차고등학교 진로특강, 정선중학교 명상특강, 그리고 교사 대상의  천안 월봉중학교 , 속초 조양초등학교, 홍천 화랑 어린이집의 명상 강연을 할 수 있었다.


다행히도 전인교육학회 인성 지원단(학교명상, 명상지도사 담당)의 '마음 빼기 명상 프로그램'(2018년 교육부 인증 중등부 인성프로그램)이 이미 마련되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참고 ; http://www.schoolmeditation.org)


또 명상교육 전문기관인 전인교육센터(www.meditationhrd.com)의 외부강사로 등록해 둔 것도 좋은 계기가 되었다.


그 덕분에 경기도 자립지원 전담기관 종사자 힐링캠프(오대산), 강원대병원 암 생존자 통합지지센터 암 생존자를 위한 명상, 화천 15사단 50 연대 인성함양과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마음 빼기 명상 등을 진행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전공 수업과, 논문을 써야 하는 일정 중에서도 어떻게든 짬짬이 마음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그것이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

‘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삶을 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큰 인연이 된 강원도 사람들에게, 미력하나마 ‘내가 (기여)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에, 그곳이 어느 곳이든 달려갈 수 있었다.


만약 이 세월 동안,

내가 나의 스트레스 마음을 해결하기 위해 명상을 했고, 인생의 힘든 마음들을 어느덧 해결할 수 있었다, 거기에 안주했더라면 그냥 거기까지 였을 것이다.


그러나 나 자신이 부족하든 어쨌든, 나도 열심히 명상을 해가며, 또 나처럼 힘든 마음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 특히나 우리 어린 학생들을 위해 내가 알게 된 명상 방법을 공유하며, 스트레스 없이 행복한 마음으로 살아가자는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순간들은,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순간들이었다.


이런 경험들 속에,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 내가 뭔가 노력하는 순간은 또한 나 자신의 지고한 행복의 순간이라는 것을, 하늘이 마음으로 알게 해 주신 것 같다.


학교에서의 지식 공부도 마찬가지다.

내가 무엇을 ‘알았다’보다 더 의미 있는 것은,

그 ‘안’것을 다른 이들에게 잘 전하려 애쓰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때, 그 기쁨은 자신을 무척이나 풍요롭게 한다(이럴 때 인간의 메타인지 능력이 월등히 향상된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대학생들에게 발표수업을 많이 시키려고 하는 편인데, 소수의 찬동자를 찐하게 얻었지만, 대다수 학생들은 설레설레, 강의를 선호하는 기색이다.





그나저나 요즘 우리 중학생들-자유학기제(학년제)는 1학년 대상-은 어떤 고민이 가장 많은지, 혹시 어른들은 알고 계시려나.

세상살이에 바쁜 어른들이지만, 또 아이들의 마음을 함께 보듬어 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중학교 1학년 요즘 나의 고민, <진로> <돈>이 월등하다


중학교 1학년 요즘 나의 고민 <진로>, <돈>



중학교 1학년 <지금 나의 마음 상태>
중학교 1학년  <스트레스를 느낄 때의 행동>
중학교 1학년이 밝힌 <현재의 나>와 <원하는 나>



         

마음 빼기 명상을 하고



긴 시간 집중이 어려운 아이들. 10-15분 정도의 짧은 명상에도, 그 결과는 놀랍다.




아이들이 좋다고 하니, 나도 좋은 것이었다!

석양빛에 먼 길을 운전하고 돌아오면서도 전혀 피곤하지 않은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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