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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혁신 Apr 25. 2022

저기 인스타그램 Instagram 속에...

인스타그램 ( Instagram ) 속 UX 심리학 분석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로고

중앙일보 한 기사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 인스타그램의 사용자는 10억명으로 추산된다. 이렇게 세계가 인스타그램에 열광하니 하다하다 ‘인스타그램’ 을 주제로 하는 가요도 나왔다.


2017년 12월 26일에 발매된 딘 - 인스타그램


아이폰 스크린타임 화면캡쳐

나 역시도 인스타그램 스크린타임은 하루 평균 1시간 이상 연중무휴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아래 사진과 같이 이번주(월,화) 아이폰 스크린타임 중 최다 사용 앱은 4시간 29분으로 인스타그램이 1위를 차지했다.


내 일상에 가장 잘 스며든 어플 '인스타그램' 속 숨은 UX 심리학에 대해 알아보자.


제이콥의 법칙


제이콥의 법칙은 사용자가 여러 사이트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사용자가 다른 웹사이트를 통해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기대치를 형성해  같은 방식으로 작동되길 원하는 심리를 말한다.


인스타그램 앱 하단바 캡쳐


하단 상태바는 어떤 어플에도 공통적으로 통용되는 아이콘이 있다. 집 - 홈 / 돋보기 - 검색 / 쇼핑백(가방) - 쇼핑을 의미한다.


또 게시물이건 스토리건 중간 동그라미 버튼을 누르면 촬영이 된다. 이는 기본 카메라 어플에서 미리 경험한, 학습된 지식이다. 이처럼 여러 앱에서 통용되는 ‘기호’의 사용으로 사용자에게 좋은 UX를 제공할 수 있다.




피츠의 법칙


피츠의 법칙은 대상에 가까울수록, 크기가 클수록 도달하는 시간이 빨라지는 심리를 말한다.


원래는 가장 윗부분 스토리 라인 내 프로필 사진에 + 버튼을 누르거나 홈 화면 기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로 스크롤을 통해 스토리를 올리고, 상단 상태바에 라이브 방송 버튼, 하단의 상태바에는 촬영 버튼을 통해 각각 라이브 방송, 게시물 업로드하는 방식을 택했다. 즉 스토리, 라이브방송, 게시물을 각각 업로드 방식이 달랐다. 이는 곧 해당 심리 (피츠의 법칙)를 간과한 다소 복잡한 UX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이후, 릴스(숏폼의 세로 영상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모든 컨텐츠 업로드 시 상단 상태바 + 버튼을 눌러 사용자가 원하는 컨텐츠 형식을 직접 선택하게 했다. 이는 사용자가 컨텐츠 업로드를 위해 가장 빨리 접근할 수 있게끔 도운 셈이다. 즉 피츠의 법칙을 이용한 UX 개선안이라 말할 수 있다.



힉의 법칙


힉의 법칙이란 의사결정에 걸리는 시간은 선택지의 개수와 복잡한 정도에 비례해 늘어나는 (사용자) 심리를 말한다. 앱 UX는 힉의 법칙에 철저히 반대되는 적당한 선택지 개수, 간결하게 구성될 필요가 있다.



검색 (돋보기) 아이콘을 누르면 내가 거는 해시태그 기반 빅데이터 분석 후 이미지 및 영상들이 우수수 쏟아진다. 동시에 무수히 많은 컨텐츠들 중에 원하는 컨텐츠를 찾을 수 있게 상단에 검색창을 두었다. 검색창은 사용자가 컨텐츠 유저 아이디 혹은 해시태그 검색을 통해 의사결정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킨다. 또 동시에 많은 선택지 개수로부터 오는 사용자의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마찬가지로 홈화면은 팔로잉 목록 최신 게시물과 중간 중간 광고 게시물들이 잘 섞인 뉴스피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피드를 위에서 아래로 다운스크롤 하면 중간중간 추천 계정도 뜬다. 마치 뉴스를 읽는 것과 같이 사용자 시선에는 하나의 피드만 보이게 돼 사용자가 컨텐츠 선택에 드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밀러의 법칙


밀러의 법칙은 보통 사람은 작업 기억에 5~9개의 항목 밖에 저장하지 못하는 심리를 일컫는 말이다.


이는 곧 정말 많은 콘텐츠를 보더라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몇가지로 추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왼 - 애플스토어 화면 캡쳐 / 오 - 내 인스타그램 계정 피드 중 일부


실제로 인스타그램은 밀러의 법칙을 가장 잘 이용한 어플이다. 예컨대 mz세대는 인스타그램 계정의 피드를 예쁘게 꾸미는데 혈안이 되어있다. 각각의 게시물 업로드에도 공을 들이지만 한번에 봤을 때 각각의 피드가 어울리는 지 등 통일성도 고려해 컨텐츠를 업로드한다. 오른쪽 사진은 나의 인스타그램 계정 피드인데 이와 같이 대체적으로 원목 톤의 통일감 있는 피드 분위기를 위해 게시물마다 첫 사진을 신중하게 골랐다. 왼쪽 사진과 같이 인스타 피드를 미리 볼 수 있는 어플도 이미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심미적 사용성 효과


심미적 사용성 효과는 사용자가 보기 좋은 디자인을 사용성에 더 뛰어난 디자인으로 인식하는 심리를 의미한다.


인스타그램은 특히 심미적 사용성효과를 가장 잘 이용하는 어플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일지라도 사용자가 원하는 필터와 여러 효과를 변경할 수 있도록 사진 편집에 편의성을 두었다.




본 레스토프 효과


본 레스토프 효과는 비슷한 사물이 여러 개 있으면 그중에서 가장 차이 나는 한 가지만 기억할 가능성이 큰 심리를 말한다.



바꿔 말하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곧 임팩트, 영향력이 크다고 말할 수 있는데 이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인스타그램 내 인플루언서 ☑️체크 표시가 있다.


아이유 계정과 눈에 띄게 비교되는 내 인스타그램 계정




인스타그램은 본 레스토프 효과를 잘 이용하고 있다. 초기에는 연예인, 공인을 대상으로  ☑️체크 마크를 제공했는데 최근에는 인플루언서 시장이 확대되면서 인스타그램 ☑️체크 마크를 얻기 위한 일반 사용자들의 경쟁이 활발한 실정이다. 인스타그램 내 ☑️체크 마크는 곧 공신력을 말하기 때문에 일반 계정 사이에서 뚜렷히 구별되고 같은 게시글이라도 더 선명히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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