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 Instagram ) 속 UX 심리학 분석
인스타그램
중앙일보 한 기사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 인스타그램의 사용자는 10억명으로 추산된다. 이렇게 세계가 인스타그램에 열광하니 하다하다 ‘인스타그램’ 을 주제로 하는 가요도 나왔다.
나 역시도 인스타그램 스크린타임은 하루 평균 1시간 이상 연중무휴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아래 사진과 같이 이번주(월,화) 아이폰 스크린타임 중 최다 사용 앱은 4시간 29분으로 인스타그램이 1위를 차지했다.
내 일상에 가장 잘 스며든 어플 '인스타그램' 속 숨은 UX 심리학에 대해 알아보자.
제이콥의 법칙
제이콥의 법칙은 사용자가 여러 사이트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사용자가 다른 웹사이트를 통해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기대치를 형성해 같은 방식으로 작동되길 원하는 심리를 말한다.
하단 상태바는 어떤 어플에도 공통적으로 통용되는 아이콘이 있다. 집 - 홈 / 돋보기 - 검색 / 쇼핑백(가방) - 쇼핑을 의미한다.
또 게시물이건 스토리건 중간 동그라미 버튼을 누르면 촬영이 된다. 이는 기본 카메라 어플에서 미리 경험한, 학습된 지식이다. 이처럼 여러 앱에서 통용되는 ‘기호’의 사용으로 사용자에게 좋은 UX를 제공할 수 있다.
피츠의 법칙
피츠의 법칙은 대상에 가까울수록, 크기가 클수록 도달하는 시간이 빨라지는 심리를 말한다.
원래는 가장 윗부분 스토리 라인 내 프로필 사진에 + 버튼을 누르거나 홈 화면 기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로 스크롤을 통해 스토리를 올리고, 상단 상태바에 라이브 방송 버튼, 하단의 상태바에는 촬영 버튼을 통해 각각 라이브 방송, 게시물 업로드하는 방식을 택했다. 즉 스토리, 라이브방송, 게시물을 각각 업로드 방식이 달랐다. 이는 곧 해당 심리 (피츠의 법칙)를 간과한 다소 복잡한 UX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이후, 릴스(숏폼의 세로 영상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모든 컨텐츠 업로드 시 상단 상태바 + 버튼을 눌러 사용자가 원하는 컨텐츠 형식을 직접 선택하게 했다. 이는 사용자가 컨텐츠 업로드를 위해 가장 빨리 접근할 수 있게끔 도운 셈이다. 즉 피츠의 법칙을 이용한 UX 개선안이라 말할 수 있다.
힉의 법칙
힉의 법칙이란 의사결정에 걸리는 시간은 선택지의 개수와 복잡한 정도에 비례해 늘어나는 (사용자) 심리를 말한다. 앱 UX는 힉의 법칙에 철저히 반대되는 적당한 선택지 개수, 간결하게 구성될 필요가 있다.
검색 (돋보기) 아이콘을 누르면 내가 거는 해시태그 기반 빅데이터 분석 후 이미지 및 영상들이 우수수 쏟아진다. 동시에 무수히 많은 컨텐츠들 중에 원하는 컨텐츠를 찾을 수 있게 상단에 검색창을 두었다. 검색창은 사용자가 컨텐츠 유저 아이디 혹은 해시태그 검색을 통해 의사결정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킨다. 또 동시에 많은 선택지 개수로부터 오는 사용자의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마찬가지로 홈화면은 팔로잉 목록 최신 게시물과 중간 중간 광고 게시물들이 잘 섞인 뉴스피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피드를 위에서 아래로 다운스크롤 하면 중간중간 추천 계정도 뜬다. 마치 뉴스를 읽는 것과 같이 사용자 시선에는 하나의 피드만 보이게 돼 사용자가 컨텐츠 선택에 드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밀러의 법칙
밀러의 법칙은 보통 사람은 작업 기억에 5~9개의 항목 밖에 저장하지 못하는 심리를 일컫는 말이다.
이는 곧 정말 많은 콘텐츠를 보더라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몇가지로 추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은 밀러의 법칙을 가장 잘 이용한 어플이다. 예컨대 mz세대는 인스타그램 계정의 피드를 예쁘게 꾸미는데 혈안이 되어있다. 각각의 게시물 업로드에도 공을 들이지만 한번에 봤을 때 각각의 피드가 어울리는 지 등 통일성도 고려해 컨텐츠를 업로드한다. 오른쪽 사진은 나의 인스타그램 계정 피드인데 이와 같이 대체적으로 원목 톤의 통일감 있는 피드 분위기를 위해 게시물마다 첫 사진을 신중하게 골랐다. 왼쪽 사진과 같이 인스타 피드를 미리 볼 수 있는 어플도 이미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심미적 사용성 효과
심미적 사용성 효과는 사용자가 보기 좋은 디자인을 사용성에 더 뛰어난 디자인으로 인식하는 심리를 의미한다.
인스타그램은 특히 심미적 사용성효과를 가장 잘 이용하는 어플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일지라도 사용자가 원하는 필터와 여러 효과를 변경할 수 있도록 사진 편집에 편의성을 두었다.
본 레스토프 효과
본 레스토프 효과는 비슷한 사물이 여러 개 있으면 그중에서 가장 차이 나는 한 가지만 기억할 가능성이 큰 심리를 말한다.
바꿔 말하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곧 임팩트, 영향력이 크다고 말할 수 있는데 이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인스타그램 내 인플루언서 ☑️체크 표시가 있다.
인스타그램은 본 레스토프 효과를 잘 이용하고 있다. 초기에는 연예인, 공인을 대상으로 ☑️체크 마크를 제공했는데 최근에는 인플루언서 시장이 확대되면서 인스타그램 ☑️체크 마크를 얻기 위한 일반 사용자들의 경쟁이 활발한 실정이다. 인스타그램 내 ☑️체크 마크는 곧 공신력을 말하기 때문에 일반 계정 사이에서 뚜렷히 구별되고 같은 게시글이라도 더 선명히 기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