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나 드림

일곱 번째 마음을 여정 님께

by 주나

여정 님, 주나 입니다. 이제 그냥 저를 눈웃음으로 기억하기로 하셨군요? 뭐든 키워드로 기억될 수 있으면 좋죠. 이번 시즌 저에게 인터뷰를 신청해 주시기 전까지 여정 님은 저에게 파인더스클럽의 살아있는 마스코트쯤으로 여겨졌는데요. (혹시 웃겼다면 좀 뿌듯할 것 같네요.)


그날, 솔직하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여정 님도 눈치채셨지만 제가 면접을 보는 것도 아닌데 마케터 취업 관련해서 도움이 되는 팁을 방출해야겠다는 생각에 긴장하고 있었거든요. 여정 님이 마케터와 전혀 다른 업을 해오셨더라도, 저보다 내공이 많으실 텐데 저에게서 얻어갈 게 있으실까 하는 의문도 있었고요.


그렇지만 같은 마케터로 취업을 준비하는 상태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셨고, 덕분에 자기소개서나 포트폴리오에는 없는 이야기들까지 할 수 있었어요. 나중에는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제 눈웃음과 밝음은 사회화된 기믹인 것 같다고까지 말씀드렸죠.


파인더 분들을 만나면 심리적 안전감이 생겨 가면 없이 대화할 수 있나 봐요. 이번 시즌 합류하신 분들이 그런 이야기를 해주셨거든요. 나와 같은 취향, 꿈꾸는 삶의 지향점을 갖고 있는 사람을 찾을 수 없었는데, 파인클에 와서는 비슷한 사람들이 많더라는 겁니다. 그리고 각자의 정체성이 너무 다양해서 좋다고요. 특히 회사 안에서 구겨져 있던 자아가 펼쳐진다고요. 이 해방감이 ‘여기는 안전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 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나 봅니다.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 커뮤니티라는 추상적인 공간에서, 처음 봤는데도 이미 알고 있던 것 같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현상이 이상하면서 신기한 거예요. 알 수 없는 힘이 서로를 끌어당기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합니다. 파인더를 행성이라고 친다면, 파인클은 필연적인 궤도일까요?


파인클이 생각나는 노래를 추천해 드려요. 가사 중 '어쩜 우린 주인 없는 꿈을 찾는 여행자', '함께 떠나자 해, 보지 못한 것들 찾자 해' 이 두 부분을 가장 좋아해요. 여정 님이 웬디를 좋아하신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추천곡을 이렇게 고른 것은 우연입니다.


레드벨벳-Cosmic


아무튼, 그래서 저도 여정 님의 여정을 응원합니다. 여정 님의 기록과 행보가 재밌어요. 결국 ‘내가 창작한 일’을 위해 경험을 쌓는 것이라는 확고한 철학이 멋져요.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되실지,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가실지 궁금해집니다. 인터뷰 날 꺼내주셨던 매거진 기획도 세상에 나올 날이 오겠죠.


그동안 부지런히 뵙기를 바라며,


2025.05.21 아침

주나 드림


*주나 드림은 파인더스 클럽 3기 <재능 플리마켓> 채널을 통해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활동 기간 동안 미리 신청한 파인더 분들을 대상으로 발송한 편지 전문을 주나드림 시즌 1으로 아카이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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