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번째 마음을 넘나들 님께
넘나들 님, 주나입니다.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넘나들 님의 프로필이 귀여워요. 실제 모습과 닮아 있을 것 같은데 맞나요? 프로필처럼 자유롭고 평화롭게 춤추듯 흘러가는 일상을 살고 계시기를 바라요. 저는 글을 쓸 때 차분한 페르소나를 유지해 보려고 하지만, 현실은 땀나는 보노보노입니다.
저는 스트레스에 취약한 몸인데, 넘나들 님은 어떠세요. 어렸을 때부터 몸이 자주 긴장하고, 긴장하니까 숨도 참고, 호흡이 나는 길이 막혀 한동안 숨 쉬는 법을 다시 배워야 했어요. 마음을 정화하기도 하고 몸이 힘들어서 KO 당하는 요가 수련을 이어가면서 조금 나아졌답니다. 저는 하타나 빈야사를 70~80분 정도 하는 요가원에 다니고 있는데, 한번 갔다 오면 사우나 하고 온 것처럼 몸이 개운해져요.
최근에는 재즈댄스 수업도 들어봤는데요. 무용은 참 어렵더군요. 넘나들 님 대체 발레는 어떻게 하는 거예요? 저는 이해는 빠른 편인데, 몸으로 기억하는 건 또 다르더라고요. 기본기가 짱짱해야 하는데, 한 주 만에 습득하고 바로 춤을 추려고 하니까요. 그래도 곡의 가사와 멜로디를 살리려고 애썼어요. 탁 트인 초원을 향해 달려가는 느낌이랄까요? 처음엔 나풀거리는 몸짓으로 시작하다가도 절정으로 갈수록 힘이 실려야 하는 안무였어요. 수업의 곡은 송소희의 ‘Not a Dream’이었답니다.
저희의 최초 접점은 아마 저번 시즌 해외살이 라운지 토크였던 것 같아요. 경험을 개척하듯이 해외살이를 택하신 넘나들 님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시즌에도 남미에 계신 것 아니겠어요? 시차도 있고, 외국인 노동자로서 조직에 적응하시면서 채널에서 많이 뵙지는 못했지만, 그만큼 현생에 집중하고 계시는 걸로 생각했습니다. 우리 모두 복잡한 사람이고 사정이 있고 하지만, 일상에 나타나는 빌런이 많지 않기를 바라면서요.
저는 스트레스 받건 기분이 좋건 가끔은 길거리에서 걷다가도 몸을 흔들어 재끼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그럴 때 흥겨운 음악을 들으면 좀 낫답니다. 청하의 음악이 대표적이죠. 몸을 더 움직이게 만드는 것 아니냐고요? 주변에 아무도 없을 때는 종종 그래요.
편지를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 신나서 춤추고 싶은 마음이 넘나들 님께 닿기를 바랍니다. 옛날 같았으면 우편으로 가는 데 한참 걸릴 편지를 이렇게 이메일로 바로 쓱 보낼 수 있다니, 괜히 또 감상적으로 되네요.
지구 반대편에서 사랑을 보내요! 제가 보낸 거 기억해 주시고! 사람에게 너무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신나는 노래 들으시면서! 항상 말씀하시는 대로 넘나들 님을 공주처럼 대접해 주세요! 아자!
한국 시간 기준
2025.05.27 아침
주나 드림
*주나 드림은 파인더스 클럽 3기 <재능 플리마켓> 채널을 통해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활동 기간 동안 미리 신청한 파인더 분들을 대상으로 발송한 편지 전문을 주나드림 시즌 1으로 아카이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