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프로세스에서 와이어프레임은 정말 필요할까?

와이어프레임의 존재 이유와 활용 방법

by 강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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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프로덕트를 디자인할 때 우리는 흔히 와이어프레임 구성을 필수적인 단계로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언제나 효율적이고 필수적인 것일까요?


업무를 진행하며 이 주제에 대해 많은 고민들을 했습니다. 다행히 팀 내에는 저 이외에도 다른 디자이너 분들이 계셨고, 여섯분의 디자인팀 팀원들을 대상으로 와이어프레임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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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와이어프레임은 명확한 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언제나 사용할 수는 없고, 언제나 사용할 필요도 없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저는 팀원들의 의견을 기반으로 조금 더 리서치를 진행해보았습니다.


와이어프레임의 주요한 역할은 정보를 구조화하고 페이지나 화면의 주요 구성 요소를 정의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디자이너와 기획자는 사용자 경험을 구성하고, 페이지 간의 연결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초기 단계에서 이해관계자들에게 아이디어를 시각화해 설명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Lo-fi 와이어프레임에서는 단순한 텍스트와 박스를 이용해 세부적인 디자인에 얽매이지 않고 본질적인 기능을 설계하는 데 집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와이어프레임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작업의 속도가 늦어진다는 문제가 존재합니다. 특히 프로젝트의 타임라인이 길지 않은 경우 이 문제는 더욱 치명적입니다. 또한 시각적 요소가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최종 결과물을 상상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럼 우리는 언제 와이어프레임을 사용해야 할까요?


1. 복잡한 정보구조 및 유저 플로우 설계시

ERP, CMS, 커머스 등의 복잡한 정보 구조를 가진 프로젝트에서는 와이어프레임이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화면 간의 관계를 명확히 정의함으로써, 디자이너 스스로도 이해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팀원 전체가 통일성을 가지고 작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2. 서비스 구축 초기 단계

와이어프레임은 기능 정의와 시각 요소가 아직 명확하게 구체화되지 않은 초기 단계에서 아이디어를 빠르게 시각화하고 검토해 구조를 잡는 데 효율적입니다. 특히 내/외부의 이해관계자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피드백을 반영해 전체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3. 디자이너와 개발자 간의 소통이 필요한 경우

구체적인 비주얼 요소를 배치하기 이전에 와이어프레임을 통해 작동 방식과 주요한 요소의 배치를 명확히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하기 전에 개발상의 문제를 미리 파악하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 해당되더라도 와이어프레임을 사용하는것이 무조건적으로 옳지는 않습니다. 타임라인이 촉박할 경우 시행착오를 감수하고서라도 곧바로 화면을 구성해야 하는 때도 존재하며, 서비스 구축 초기단계에서 단순한 형태와 구조를 가진 프로덕트라면 와이어프레임을 생략하고 곧바로 Hi-Fi 시안을 구성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지일 수 있습니다.


와이어프레임은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반드시 필수적인 단계는 아닙니다. 각각의 상황에 맞추어 생략 및 추가 할 수 있는 단계입니다.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의 목표와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