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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유진 Jan 02. 2024

2023 정산하기 (3) 배움

올 한 해의 배움을 정리하자면

01 올해 가장 잘한 것

1. 기록

올해 머리가 복잡할 때,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모르겠을 때, 마음이 힘들 때, 일단 내 마음을 와르르 글로 적던 습관이 나를 살렸다. (머리가 복잡하면 에너지를 엉뚱한 곳에 쓰게 된다. 기록하는 습관은 정말 추천!)

2023년에만 쓴 다이어리만 13권!

*추천하는 다이어리 : 1) 무조건 만년 다이어리 (매일 글의 양이 다르기 때문에, 칸이 정해져 있으면 안 된다!) 2) 매번 다른 다이어리 (같은 다이어리는 지겨워서 꾸준히 쓰기 어렵다. 그때그때 새로운 다이어리를 고르는 재미 누리기)


2. 운동

살면서 이렇게 꾸준히 운동한 적이 없었다. (주 3~5회) F45를 한 덕분에, 만나는 사람마다 '제 알통 좀 보실래요?' 자랑했을 정도로 근육이 붙기도 했고 (ㅋㅋ) 꽤 오랫동안 ‘아침 6시 30분 기상, 아침 7시 15분 운동’이라는 건강한 아침루틴도 가졌었다. 또 러닝을 한 덕분에, 인생 첫 마라톤도 나가서 10km를 멈추지 않고 뛰었다.

*운동은 백익무해하다. 운동에 재미를 붙이는 게 이토록 재밌는지 이젠 알았으니, 2024년에는 새로운 운동을 또 도전해보고 싶다.


02 올해 가장 고마운 사람

회고를 하기 위해 일기장을 뒤적이다 보니, 눈에 띄게 고마운 사람이 있었다. (연초에 마음 표현해야지!)


1. 민송님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야 할 때 그리고 리더로서 마음에 큰 상처를 받았을 때, 카톡 보내자마자 "지금 전화가능!"이라고 하며 들어주고 머리 맞대준 민송님. 민송님의 아낌없는 경험공유와 지혜 급속충전(ㅋㅋ) 덕분에 상반기를 잘 버텼다. 민송님에게는 다른 사람에게 꺼내기 어려운 고민도 솔직하게 다 말하게 된다. 가끔은 민송님이라면 어떤 의사결정을 할까를 생각해 볼 정도로 진짜 지혜롭고 존경하는 대표님이자 리더!


2. 중학교 친구들

매달 재밌는 콘셉트를 정해 정기모임을 했던 2023년. 매달마다 기다려지는 이벤트가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었다. 덕분에 많이 웃고 또 즐거웠다.


3. 지원 

덕분에 빛나는 2023년이었다. 함께 떠났던 많은 여행들도, ‘지금 뭐 해?' 카톡 하나에 즉흥으로 만났던 시간도, 문득 ’ 너는 이거 어떻게 생각해?' 질문 던지면 흥미로움 장전한 눈빛으로 함께 깊이 있게 고민해 주던 것도.. 덕분에 한 해가 다채로웠다. 올해는 일주일에 3~4번 만나던 시기도 있었던 것 같은데 ㅋㅋ 고맙다는 단어로 표현하긴 부족한 사람.

고마워!

4. 러닝을 함께한 친구들 (특히 지은언니, 선우, 균님)

마라톤이라는 도전을 할 수 있게 해 준 주역들. 만나면 그저 즐겁고, 또 배울 점이 많은 사람들이다. 러닝에 재미를 붙이게 해 줘서, 함께 뛸 수 있었어서 너무 고맙다! (지금은 잠시 추워서 달리기를 쉬고 있는데, 날이 쪼끔만 따듯해지면 다시 뛸 거예요! 저 it g ma se yo..)  


03 올해의 배움

지난 1년 동안 배운 점을 요약하자면 [내가 행복해야,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이다.


올해 내게 일어났던 일련의 일들은 삶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라는 신호처럼 느껴졌다. 아끼던 동료와의 이별도,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도, 숨통을 트이게 해줬던 여행도, 인간관계에 대해 크게 통찰한 것도.. 다행인지 불행인지 우선순위를 돌아보라는 신호들이 밀물처럼 밀려들어온 해였다.


책임감으로 인해 나에겐 차선만 하고 남에게 최선을 다하던 상반기를 보냈는데, 그렇게 해서 도착한 곳엔 내가 없었다. 그래도 이제서야 되돌아보면, 회의감과 압박감으로 인해 절벽에서 떨어졌을 때 내가 한 건 추락이 아니라 착지였던 것 같다. 


내가 행복해야,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 이 큰 깨달음을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다. :)


+) 마지막으로 올해 요즘사 유튜브 촬영하면서 내가 했던 말을 다시 내게 건네며 회고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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