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빼기가 이렇게 힘들다니
5년 전 이유는 따로 없었지만 서른이 되기 전에 배우고 싶어 시작한 골프. 하다말다 끄적이다가 결국 이제는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깔끔한 시설, 최신식 기계, 매너와 실력을 갖춘 프로님 3박자가 잘 맞는 곳에서 차근차근 배우고 있습니다. 3주 정도 아이언(심지어 7번 아이언 헤드를 부러뜨려서 6번 아이언으로 연습 중)을 하고 오늘 드라이버를 배웠습니다.
그래도 몇년 했으면 잘하겠네 하는 분들도 계실텐데, 여기저기 깨작깨작 배운 것 그리고 제대로 몸에 익기 전에 그만두면서 안좋은 습관들이 남은 몸뚱아리는 연습 내내 새로 태어나는 방법 밖에는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랍니다.
골프를 배울 때 지겹게 듣는 말이 있는데요, 바로 "힘 빼세요." 입니다. 프로님도, 유튜버도, 지인들도 모두 하나같이 힘을 빼면 된다는데 도대체 힘은 어떻게 빼는 걸까요? 힘을 빼면 채가 날아갈 것 같은데, 도대체 어떻게 빼는 걸까요? 물론 이렇게 저렇게 연습하면서 아 이런 느낌인건가. 하는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알쏭달쏭한 힘 빼기.
인간관계, 일, 일상생활 등 다양한 부분에서도 필요한 '힘 빼기'
힘을 빼고 천천히 올리는 백스윙에서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스윙이 만들어지듯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직면하는 많은 문제들 또한 힘을 빼고 천천히 다가갈 때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골프에서 힘 빼세요~ 라는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가지만 그 느낌을 찾기 위해 부던히 노력하듯이, 우리의 인생도 이해 안가는 일들 투성이지만 right now 현재에 집중하면서 내가 해야할 일을 하나씩 해내간다면, 그리고 다른 누구보다 나 스스로에게 집중하면서 내 삶에 집중한다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겠지요?
전전긍긍하지 말고, 일어나지 않은 일 생각하지 말고, 조급히 생각하지 말고 릴렉스, 힘 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