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이민 후 직장을 잡는 과정을 정리해보려 한다.
일단 미국이나 영어권 국가로 취직을 하기 위해서는 아래 3가지 중에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을 파악해야 한다.
1. 비자
2. 영어
3. 경력 및 기술
이 중에 최소한 2가지가 충족이 돼야 나머지 부족한 점을 메꿔나갈 수 있고 결국 3가지 모두 과락점수는 면해야 한다.
그럼 부족한 점을 어떻게 메꾸어가야 할까?
비자가 부족한 경우 영어권 국가마다 조금씩 상이하지만 크게 보면 아래와 같다
- 현지 대학/대학원 졸업 후 비자
- 주재원 비자
- 고학력자 연구 비자
- 가족 (결혼) 이민비자
- 산업 부족군 비자
- 투자비자
위와 같이 해도 투자비용 리스크가 있으며 비자에 100프로란 없다.
영주권을 받기 전까지의 다리 역할을 하는 비자들이며 궁극적으로는 영주권을 받아야 많은 제약들이 사라질 것이다.
영어권 국가 이민정책에 귀를 기울이고 준비하고 있다가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
영어가 부족한 경우는 본인이 한국에서 STEM (과학 기술 공학 수학) 쪽 경력을 쌓았다면 가능성은 꽤 있지만 그래도 본인이 통역사 붙여서 고용될 정도가 아니라면 결국 영어가 발목을 잡을 것이다.
10년 이상 영어 공부를 했음에도 의사소통이 쉽지 않다면 한국식 영어공부를 최대한 버리고 실용 영어 중심으로 자기 분야에 관련된 문장을 힘들게 공부해야 한다.
그래도 평생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받을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한 영어는 쓰면서 하는 영어보다 훨씬 난이도가 높고 어떻게든 고용될 정도로는 해야 한다.
"리스닝이 더 중요해" "아니스피킹이 더 중요해" 단계를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생존 가능한 영어스킬을 갖춘 본인의 모습을 볼 것이다
마지막으로 경력 및 기술이 없는 상황이다.
여기서 비자가 영주권 이상이라면 당장 한국으로 쫓겨나지 않아도 되는 심리적 안정감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경쟁상대는 인턴경험이 있는 미국인 대학졸업생으로 만일 본인이 아이까지 돌봐야 하는 위치라면 쉽지 않은 길이다.
한국인의 장점을 살려 어떻게든 중요한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름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꼭 내가 원하는 그 직종은 아니어도 같은 업종의 비슷한 직종으로 엔트리레벨로 어떻게든 시작을 해서 경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IT 산업이 크지만 신입 경쟁은 미국도 꽤나 치열하다.
비자가 현지 학교를 나와 단기 취업비자를 받았다면 엄청난 노력을 해도 시장 상황에 대한 운도 크게 작용한다.
코로나 1년 후 경제가 활성화된 시기에 비해 지금같이 대해고의 시기는 취직하기 훨씬 어렵고 유학 투자금액을 못 뽑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되는 상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다 보면 본인은 운이 좋은 케이스이다.
대학교 시절 외국인들과 어울리면서 한국에서 실용 영어 위주로 학습을 해서 영어로 취업이 안되지는 않았다.
영어를 절대 원어민처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과락은 넘겼다는 표현이다.
스파르타 식의 4년(7년 같은ㅋㅋ)의 경력, 그중 외국계 회사에 (한국과 외국의 단점을 모아놓은) 시스템을 경험했으며 미국인 고객과도 일한 적이 있다.
나의 전문 분야 장비는 마침 미국회사 장비라 내 기술이 그대로 이전 가능했다.
신입이 아닌 경력자로 지원했고 경력자 시장은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
비자는 미국인 와이프 덕분에 비교적 쉽게(그래도 책 반권 서류의 압박과) 취득하여 영주권까지의 비용과 시간이 크지 않았다.
마치 이 일련의 과정이 미국 취업을 위해 다 준비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운이 좋았다.
해외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 친구들을 응원하며 더 많은 한국인들이 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