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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봉춘 Apr 21. 2021

골반 통증 완화하는 고관절통증치료

“골반이 삐걱거리고 아파요”

“엉치뼈가 아파서 어기적거리며 걸어요”

“엉덩이가 저리고 오래 앉아 있으면 결리듯 아파요”





고관절 통증으로 저를 찾아온 환자들이 주로 표현하는 말입니다. ‘삐걱거리고, 어기적거리고, 저리고, 결린다’며 통증을 호소하는데, 모두 고관절통증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었습니다. 


고관절이 중요한 이유 


고관절(엉덩이관절)은 골반의 관골구와 대퇴골(허벅지뼈)을 이어주는 관절입니다. 고관절은 다리가 만나는 지점에 있어 걷기, 뛰기 등 다리의 움직임과 회전에 도움을 주는 매우 중요한 관절입니다. 





이곳에 문제가 생기면 오래 걷거나 달리기, 앉았다 일어날 때 힘들고, 자신도 모르게 통증 때문에 다리를 절기도 합니다. 특히 양반다리 자세나 쪼그려 앉는 자세를 취할 때 더 극심한 통증을 느낍니다. 


그렇다면 고관절 통증은 왜 생길까요?  





고관절충돌증후군 


먼저, '고관절충돌증후군'으로 인해 고관절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퇴골이 움직일 때 고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이지 못하고 뼈와 뼈가 충돌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환자들은 고관절에서 뚝뚝 소리가 난다고 느끼는데, 고관절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고 고관절 충돌로 연골이 손상돼 심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합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대퇴골두(머리)는 대퇴골 골반 쪽 끝부분에 위치해 있습니다. 무혈성 괴사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혈액순환이 안되면서 뼈가 괴사하는 것으로, 신체의 모은 뼈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대퇴골두에 가장 흔하게 나타납니다. 대퇴골두의 탁한 피가 혈관을 막기 때문에 대퇴골두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면서 이 부분의 뼈가 괴사하는 것입니다. 


걸을 때 고관절과 사타구니 부위의 통증 나타나기도 하고, 점점 심해지면 괴사 부위가 쉽게 골절되거나 뼈의 함몰 등으로 다리와 척추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고관절염


'고관절염(고관절 주위에 발생하는 염증)'도 고관절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 중의 하나입니다. 보통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인해 고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닳아서 뼈와 뼈끼리 맞닿아 염증을 유발하는 퇴행성 고관절염이 가장 흔하게 나타납니다. 


땅에 발을 내디딜 때 엉덩이 통증과 사타구니 주변의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외에도 외상 등에 의해 고관절 골절이 생기거나 선천성 고관절 탈구, 고관절 주위 점액낭염, 급성 활액막염 등에 의해 고관절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특정 질환이 아니더라도 고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가 약화되거나 척추와 골반의 틀어짐 등도 고질적인 고관절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골반과 고관절에 통증이 나타난다면 다양한 치료 방법을 모색해볼 수 있습니다. 


나쁜 자세와 습관으로 인한 고관절 통증, 도수/재활 치료로! 


평상시 나쁜 자세와 습관으로 인해 신체 균형이 깨져 고관절 주위와 허리까지 복합적으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고관절통증치료 방법의 하나인 도수치료를 시행해볼 수 있습니다. 



고관절통증치료를 위해 도수치료를 시행하는 모습

 


도수치료는 전문 도수치료사가 손을 이용해 척추, 관절, 근육, 인대, 연부조직을 풀어주고 제자리로 정렬하도록 위치를 바로잡아주어 통증을 경감시켜주는 일종의 비수술 치료 방법입니다.


하지만 도수치료는 수기로 이루어지는 치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의미에서 도수재활치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확장해 도수치료와 추나치료, 운동치료, 특수재활치료를 아우르는 큰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수재활치료 시스템을 간략히 설명하면


먼저 전문의의 1:1 맞춤형 검진으로 통증 증상에 따른 정밀 진단 후 

환자의 증상과 상태를 파악하게 됩니다. 

그다음 도수치료사가 환자의 체형과 상태를 면밀히 살펴 

수기로 치료하거나 혹은 소도구, 기기 등을 적절히 활용해 환자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수립합니다. 


 



고관절통증치료 시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에 따라 혹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통증 부위의 관절 변형을 바로잡고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며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늘려 유연하게 만들어주어 

통증을 경감시켜주는 치료 방법입니다.   


이러한 치료와 더불어 더더욱 중요한 것은, 고관절에 무리를 주는 생활 속 나쁜 습관을 개선하는 일입니다. 

양반다리를 하고 앉거나 다리 꼬기, 삐딱하게 기대어 앉기 등 고관절에 무리를 주는 나쁜 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고관절통증치료 후에도 또다시 통증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이를 명심하시고 이제라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26년간 마취통증의학과를 운영해오면서 환자들에게 늘 하는 ‘건강 잔소리’이기도 하지만, 여러분의 관절 건강을 위해 꼭 지켜나가실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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