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사업에 필요한 자금 10억을 SaaS와 코인 발행으로 얻겠다는 당찬 포부가 있었지만 SaaS는 도메인 이해 부족과 코인 발행은 유동성 공급할 자금이 없어서 부득이하게 중단하게 되었다.
사실 Alex Heiden이란 사람의 SaaS youtube을 보고 bubble을 따로 공부해서 진지하게 단기간 승부를 보려고 했었다. 하지만 SaaS 사업 구상을 빠르게 접은 2가지 이유가 있는데 하나는 특화된 도메인 지식도 없는데다가 단기간에 쇼부가 나지 않을 것 같아서이고 다른 하나는 어차피 블록체인 사업을 할 것, 블록체인 관련한 일로 사업 자금을 모으는 것이 낫겠다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생각한 것은 블록체인 온라인 강의 제작과 책 집필이다. 생각보다 호기롭게 시작하기는 했지만 두뇌에 존재하는 파편화된 지식을 글로 적는 것이 생각보다 정말로 어려운 일임을 매일마다 느끼고 있다.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다가 박문호 박사님이 소개한 하나하나의 개념들을 모듈로 정리하여야지만 결국 큰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말이 정말 마음 깊숙히 다가오게 되었다.
계속 조금씩 건들여보고 중단했던 다른 프로젝트들과는 달리 이번 일은 안할 이유가 없다는 것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영어 활용, 블록체인 개념 정리 및 설명, 책을 집필해본다는 경험을 한꺼번에 다 하기 때문이다. 완성전까지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세이노의 말 중에 하루하루를 피보다 진하게 살라는 말이 있다. 성공한 기업가서부터 일용직 노동자까지 하루 24시간은 공평하게 주어진다. 일용직 노동자의 성품과 인격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시간당 돈의 가치와 성공한 기업가들의 시간당 돈의 가치를 비교하는 것이다.
나는 돌이켜 생각해보면 개인적으로 정말로 타고난 교육적 환경에서 자랐다. 성공한 사람들의 흔한 클리셰처럼 “개천에서 용났다”라는 타이틀과는 정반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감사하게 생각하지 않고 요즘 너무 나태한 모습을 보인다.
정말 발등에 불이 떨어졌음에도, 시간을 밀도있고 꾸준히 계속 노력한다면 성공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태하게 시간을 까먹고 있는 나를 발견하면 혐오감이 생긴다.
그러지 말자. 이 세상에 나를 구원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며 내가 가장 사랑하고 믿고 의지하는 사람 또한 나여야 한다. 예전에 친구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법을 알지 못하면 다른 누구도 사랑할 수 없다고 한 말이 떠오른다.
힘들겠지만 천천히, 여유롭게 나의 futureself을 향해서 계속 꾸준히 전진하자. 진인사대천명이라 했다. 지금 당장 성공이 오지 않았더라도 나중에 더 큰 성공을 주려는 하늘의 뜻임을 알고 겸허하고 꾸준히 미래의 나를 향해서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