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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함태욱 Dec 11. 2023

독서를 하는 이유

내 칙읽기 여정은 군대 시절부터해서 벌써 7년째 계속되고 있다. 군시절에는 하루키의 소설도 많이 읽었지만 그 이후로는 주로 진화심리학, 뇌과학, 컴퓨터, 경제, 사업관련된 책을 주로 읽고 있다. 워낙 이것저것에 관심이 많아서 yes24 장바구니에 들어있는 책만해도 20권이 넘어가지만 지금은 실재로 내 눈앞에 직면한 문제를 풀어야 하기에 선택과 집중으로 선별해서 읽고 있다. 


내가 책을 꾸준히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 예전에 군시절 파주 영어마을로 일주일정도 영어를 배우러 갈 기회가 있었다. 거기서 한 친구를 만나서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그 친구가 자기는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시간이 오래 흘러 그 친구의 정확한 그 뒷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나는 책을 왜 읽는지에 대한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그 이후로도 나 스스로 꾸준히 해왔던 것 같다. 


내가 나름 생각을 정리해서 내린 결론은 크게 2가지이다. 하나는 세상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다른 하나는 고독한 사업 여정에 세상에는 나 혼자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주기 때문이다. 신기하게도 이렇게 정리를 하고보니 각 질문에 해당되는 책의 종류도, 내가 얻고자 하는 내용도, 느끼는 감정도 다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나씩 설명해보겠다.


1. 세상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이 세상은 미스테리와 퍼즐의 향연이다. 이 미스테리의 베일을 풀지 못하면 우리에게 이 세상은 그저 죽어있는 의미들로 가득한 공허함이 될 것이다. 반대로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가지면 가질수록 이 세상은 더욱 풍성하고 활기가 넘치는 곳이 된다. 일례로 금융은 세계의 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자연과학은 자연의 근본 질서를, 심리학은 인간 행태를 설명하는 눈을 가지게 해준다. 


세상의 비밀을 풀면 어떻게 될까? 결국 세상을 이해하는 능력이 올라가면 세상을 바라보는 선명함이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미래의 결정을 내릴때 참고할 수 있는 분야와 깊이의 양에서 다독가를 따라가기는 매우 힘들 것이다. 나또한 아직도 한참 부족하기는 하지만 좋은 양서를 많이 읽으면서 7년전에 비해 좋은 결정을 내리는 능력이 많이 향상되었다.  


2. 나 혼자만이 아니다. 


작년, 본격적으로 사업을 하겠다고 퇴사를 한후로부터 심리적으로 굉장히 외로웠다. 주변에 창업에 관심있는 사람들도 적었고 궁극적으로 내가 평소에 품고 있던 질문들을 고민하고 같이 해소하지 못한다는 현실이 서글펐다. 나는 다행히도 사업가로서 던져야 하는 질문들을 자신에게 먼저 물어본 사람들을 책이나 유튜브에서 만날 수 있었다. 힘든 시기에 이렇게 앞선 길을 걸어간 선배들이 있다는 사실은 정말 큰 힘이 된다. 


나는 이 세상을 좋은 쪽으로 움직이는 핵심적인 인물이 되고 싶다. 큰 성공을 위해서는 큰 고통과 희생이 선행되어야 함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려고 노력하지만 불확실한 여정에 불안함은 존재한다. 나의 하루하루는 책으로 만난 인생 선배들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고 지금 세계 곳곳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을 미래 사업가 친구들을 보기를 희망하며 묵묵하고 꾸준히,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전진하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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