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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남일 도슨트 Apr 06. 2020

통제된 파리는 지금, 전자 외출 통제서가

파리는 지금 통제 중입니다. 지금 규정으로는 한 번 외출 시 1시간 이내로 1KM 이내로 운동하는 경우 자유롭게 다닐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외출 사유서와 신분증을 필히 지참해야 하는데요, 4월 5일 식목일에 낮 기온이 20도가 넘어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아랑곳하고 밖으로 몰려나왔다는 기사를 보면 아직까지 코로나, 통제와는 거리가 먼 삶을 아직도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만약 정치인이라면 정말 골치 아프겠네요.



"통제 : 이번 주말의 파리 사람들의 안일함"
BFM PARIS



인터뷰를 내용 중에,


"이렇게 날씨가 좋으면 무조건 밖으로 나와야 한다"라고당당하게 이야기하는 분들을 보면 의료진들은 아마 거품을 물고 쓰러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기사 사진은 "생 마르탱 운하 canal saitn martin"지역이고 평소에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렸던 곳이기도 합니다. 여름에는 휴가를 가지 못하는 파리 사람들을 위해서 "파리 해변 Paris Plage"를 열어주기도 하는 곳이죠. 사진만 봐서는 통제전과 큰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서양 문화권에서는 가장 큰 명절 중에 하나인 2020년 부활절이( 4월 12일) 불과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가족끼리 만나거나 휴가를 갖는 기간인데, 게대가 날씨도 작년에 비해 유래없이 따뜻하고. 보건복지부로써는 최악의 조건입니다. 6천7백만 프랑스 국민들에게 정부에서는 불필요한 이동을 하는 사람들을 불시 검문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역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희소식인 것은 외출할 때 필요한 "외출 사유서Attestation de déplacement dérogatoire"를프린터가 없는 사람들은 항상 손으로 써왔는데, QR코드 생성으로 몇 가지 사항만 입력하고 쓸 수 있도록 전자화가 되었다고 합니다. 4월 6일부터 시행이고 이제는 경찰들이 앱으로 바코드만 찍으면 되어서, 기존에 집주변 1km의 기준, 1시간의 모호함등으로 애매하던 단속을 손쉽게 할 수 있게 되었다네요.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s://media.interieur.gouv.fr/deplacement-covid-19/


클릭하시면, 다음과 같이 간단히 창이 뜨는데, 프랑스도 최근에는 복잡하게 서류로 하던 시스템에서 전자화하려고 많이 노력하는 것 같네요.


해당 내용을 맞춰서 적으시면 됩니다. 어려운 불어는 아니지만, 혹시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서 정리해두었습니다.









이렇게 작성하면 pdf 파일이 자동으로 핸드폰, 혹은 컴퓨터에 저장이 됩니다. 이로써 맘 편히 외출할 수 있게 되었네요. 물론, 글을 쓰는 지금 프랑스의 확진자는 7만여 명으로,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파리 주변에는 만 천여 명으로 한국 전체 감염자 수준입니다. 한국에서 볼 때는 심각하지만, 노인층에서 생명이 위독한 감염이 일어나는 수준이라 젊은 이들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건 확실해 보입니다.




<확진자 그래프 추이, 출처 : 위키페디아>



지금 통제가 언제까지 계속될까? 프랑스에 여행은 언제쯤 갈 수 있을까? 한국으로 피난 왔지만, 언제쯤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  통제는 4월 15일까지로 예정이 되어 있답니다. 스페인은 일찌감치 4월 29일까지로 발표했고, 프랑스는 긴급 법안으로 6주간 할 수 있도록 상원과 하원의 협의로 입법이 통과된 상태이지만, 국민들의 반발을 우려해서 조금씩 그 범위를 넓혀가는 것이라고 본답니다. 아마 입국이 자유롭게 풀리는 것은 적어도 5월 중순이나 6월 이후로 보고 있습니다. 여러 이유중에 하나로, 몇몇 학교들은 현재 학기를 취소하고 9월달부터 수업을 시작하기로 했다는 군요.


<출처 : 이코노미스트>


4월 1일 날 마크롱에 대한 설문조사가 발표되었다고 합니다. 프랑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40퍼센트가 넘었는데, 이는 최근 2-30퍼센트를 웃돌던 상황에 비해 갑자기 급상승했던 것이 바이러스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발표 밑에 한 프랑스인이 댓글을 달았는데 "만우절 거짓말이다"라고 쓰여있던 댓글이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아직까지도 정부에 대한 불신이 많다는 이야기이겠지요.



젊은 대통령 무슈 마크롱 Monsieur Macron 대통령이 정복할 수 있을지 곰곰이 잘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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