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을 보니 고작 일주일인데 참 다사다난했다.
마음이 오락가락하고 식욕은 떨어질 때로 떨어졌다.
설상가상 다신 오지 않을 거라 생각한 것이 다시 찾아와 내 몸과 마음을 또다시 뒤집어놓았다.
그래도 이렇게 까지 버틸 수 있었던 건 친구들 덕분이다.
밥을 먹지 못하니 집 근처까지 찾아와 밥을 먹어주고
같이 걸어준 친구들이 없었다면 지금 책상에 앉아서 글을 쓸 수 있었을까 싶다.
자아성찰도 많이 했다.
나는 자꾸 내가 중심이 아니라 타인을 중심에 두고 있었다.
그 사람이 이만큼 해줬으니 나도 해줘야 하는데....
그 사람이 이렇게 하면 어쩌지?
내가 선택을 잘했어야 하는데 다 내 탓이야.
내 생각은 전부 과거 혹은 미래에 가있었다.
그럴 때마다 친구들은 "현재에 있어"라고 말해줬다.
최근 재미있게 본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 주인공 장기용은 계속 과거에 머무는 사람으로 나온다.
그럴 때마다 천우희는 "현재에 있어. 여기에 있어." 라며 말해준다.
중요한 건 현재의 내 마음이다.
내 마음이 힘들면서 까지 끌고 갈 수 있는 건 없다.
지금 내 곁엔 천우희들이 많다.
그러니 현재에 있자.
자꾸 생각이 많아질 때마다 나에게 다짐한다.
"현재에 있어"
나도 모르게 멍 때리거나 생각에 잠기는 순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럴 때마다 친구들은
"너 지금 어디에 있어?" 라며 묻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과거 혹은 미래에서 현재로 다시 돌아옵니다.
그러니 내 곁의 친구들 너무 고맙고
멍 때릴 때마다 말해주세요.
"현재에 있어." 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