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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쥬디 Jan 12. 2020

내가 결혼을 하고 싶어 하는 이유

사람들은 왜 결혼을 할까,,?

왜 어른들은 나보고 결혼을 하라고 할까,,?

내 나이 물어보다가 결혼 안 했다고 하면 왜 깜짝 놀라고 큰일 났다고 오두방정일까,,?

궁금할 때가 있다.


그리고 내가 왜 결혼을 해야 할까,,?

주변 사람들 때문에 결혼 해야 할 것 같은 막연한 생각은 들었지만 결혼을 왜 해야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잘 모르겠다.


그래서 주변인들한테 물어보았다.


Q1 : "왜 결혼했어?"

A1 :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Q1 : "그래서 행복해?"

A1 : "응,, 행복해~ 하지만 결혼 안 했으면 좀 더 행복하게 살았을 텐데,,ㅋ

         그래도 결혼 이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결혼했을 거야,,

         그런데 너처럼 돈 버는 직장녀이면 결혼 안 해도 될 것 같긴 해,,

         억지로 하려고 하지 말고 짝 없으면 혼자 살아,,"


어쩌라는 거지,,?

결혼해서 행복하다는 말이야 아니란 말이야,,ㅋㅋ

나한테 결혼을 추천하는 건가,, 아닌 건가,,ㅋㅋ


Q2 : "왜 결혼했어?"

A2 : "내 아기 갖고 싶어서,,"

Q2 : "그럼 아기 갖고 싶지 않으면 결혼 안 해도 될까?"

A2 : "응,, 굳이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나도 아기만 아니면 결혼 생각 없었을 수도 있어,,

         아기 갖고 싶지 않으면 결혼 안 해도 돼"

Q2 : "아기는 왜 갖고 싶어 했어?"

A2 : "귀엽잖아~ 날 닮은 아이가 세상에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부모님이 좋아하실 거 같았고,,"


그래,, 아기,, 귀엽지~

하지만 아기가 필요 없다면,, 결혼 안 해도 된다고 하네,,


그래서 결혼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내가 왜 결혼을 하려고 하는 것일까,,,


결혼 생각에 앞서 나는 왜 연애를 하려고 하는 것일까?


나는 현재 가족도 연고도 없는 다른 지역에 혼자 있다.

대학교 졸업 동시에 취직이 되어 9년 전 직장이 있는 이곳으로 나의 삶의 터전을 이전하였다.

내가 아프거나, 힘든 일이 생겼을 때 혼자 있으니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

혼자 하려니 별것도 아닌데 괜히 하기 싫고, 하고자 하는 의지도 많이 없어졌다.


하지만, 옆에 누군가가 있을 때는 나 자신이 조금 달라졌다.

옆에 누군가가 응원해주고 버팀목이 되어서 그런지 힘든 일도 척척 해내고, 하고자 하는 의욕도 넘쳤다.

그리고 항상 불안했던 내 마음에 안정이 찾아왔다.


30대가 되니 나도 몰랐던 나 자신에 대해서 많이 알아가고 있는 중인데,,

스스로 예상치도 못했던,, 나는 외로움을 많이 타는 사람이었다.


외로움을 많이 타기 때문에 나에게 사랑을 듬뿍 줄 수 있는 사람을 항상 옆에 두려고 했던 것이다.

그리고 뭐든지 혼자보다 함께 하면 즐겁고 재미있고 행복하니까~!!


이제 내가 결혼을 해야 하는 이유를 찾았다.

같이 있으면 외롭지 않고 심심하지 않은 행복한 가족을 만들기 위해서 결혼이 하고 싶어 졌다.

결혼을 하면 남편과 나의 자녀들도 나의 가족이 되고 내편이 되어 줄 것이다.

그리고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것이다.

물론 우리 집, 시댁 모두~


이렇게 내가 결혼을 해야 하는 이유를 찾으니 이전보다 결혼에 대한 의지가 좀 더 생겨났다.

내가 언제 결혼할지는 모르겠지만, "결혼하고 싶지 않다", "결혼을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는 말은 이제 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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