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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주 김석민 법무사 Apr 24. 2022

하늘이 정한 것을 사람이 바꾸지 마라!

청주 여중생 사건 두 아이 영혼은 2022. 5. 12.  말하고 싶다.

청주 여중생 사건을 진행하면서 항상 느끼는 점은 미소와 아름 두 아이의 영혼이 우리를 이끌고 있다는 생각이다. 두 아이가 죽고 100일이 지나 유서가 발견됐다. 그런데 이제는 정확히 1년이 되는 날 최종 공판이 잡혔다. 우연인가? 운명인가? 하늘의 섭리인가?


공판정에서는 그날이 두 아이가 자살을 한 날인 줄 모르고 가만히 있던 피고인은 교도소에 돌아가 보니 그날이 두 아이가 극단적 선택을 한 날임을 알았나 보다. 아름의 의붓아빠는 2022. 4. 23. 피고인이 기일 연기 신청을 했다. 이를 확인한 미소의 피해자 유족은 바로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아래는 의견서)


'하늘이 정한 것을 사람이 바꾸지 마라'


 

피해자 유족 의견서


사건번호 2022노 1호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피 고 인 원○○


2022. 4. 21. 공판에서 재판부는 다음 기일을 2022. 5. 12.로 결정하고, 당시 검사도 피고인 변호인도 전부 동의하였습니다. 그런데 4. 22. 오늘 피고인 원○○이 기일 연기 신청을 하였습니다.


우연인지, 운명인지, 하늘의 섭리인지 알 길이 없지만 하늘에 있는 두 아이가 억울함을 풀고 하고 싶은 말을 하고 눈을 감기 위해 2022. 5. 12.로 공판이 잡혔습니다.


또한 피해자 유족들은 부모가 둘 다 직장을 다니고 있으므로 그 일자에 휴가를 신청했고, 두 아이의 친구들이 두 아이의 억울함을 말하기 위해 진술을 하겠다고 학교에 이미 말을 하였습니다.


피고인은 2021. 5. 12. 두 아이의 죽음과 자신의 행위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오늘까지 주장하고 있습니다. 피고인의 주장에 따르면 자신은 두 아이의 자살과 아무 관련이 없으므로 그 아이가 자살을 한 후 1년이 되는 2022. 5. 12. 이 최종기일이  되어도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피고인의 기일 연기 신청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이제 두 아이의 억울함을 풀 수 있도록 하여 주십시오!

하늘이 정한 것을 사람이 바꾸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2022. 4. 22.


피해자 유족 이○○ (인)


이제 청주 여중생 두 영혼은 자신의 기일에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을 하도록 하여야 한다.


2022. 4. 21. 공판이 끝난 후 사건을 설명하는 청주여중생 유족과 김석민법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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