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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스 else Aug 10. 2023

내 생애 첫 브런치북

'한국도 외국도 아닌 이세계 기업'의 브런치북 발간 소감


안녕? 내 첫 책아.


모든 사람에게 자신이 쓴 글이 책으로 만들어져 나온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일 것이다.


나 역시도 그렇다. 


여태까지 손글씨로 쓴 일기장을 포함해 여러 곳에서 글을 썼지만 그동안은 약간 중구난방 같은 조각글들이 많아 이렇게 하나의 모음집으로 만들 수 있는 글들을 완성시켜 본 것은 난생처음이었다. 그리고 브런치는 그것을 정말 하나의 책처럼 느껴지게 시각적 디자인까지 해주어서 이런 부분에서 사용자 경험을 많이 신경 썼구나 싶은 느낌이었다.


브런치북 '한국도 외국도 아닌 이세계 기업'
https://brunch.co.kr/brunchbook/unusual-corp
정말 책장에서 뽑아 든 느낌의 인터랙션도 굿!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플랫폼에 써둔 글이 아닌 느낌이라 정말 퇴고한다는 생각으로 동이 트는 새벽까지도 밤새 매끄럽지 못한 문장이나 표현, 단어들을 수없이 고쳤고 좀 더 읽기 좋게 문단 구성을 편집하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들어 심상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 '카눈'이 북상하고 있는 오늘 아침 내 생애 첫 브런치북도 태풍(?)처럼 발간되었다.


몸은 피곤했지만 뿌듯함 그 자체였다.






덧붙이는 소회.


'한국도 외국도 아닌 이세계 기업'을 작성하면서 근 10년간 겪었던 일들을 추리다 보니 생각보다 다양한 일들을 자신이 많이 겪은 것을 느꼈다. 그러다 보니 글을 작성하면서 여러 감상에 젖을 때가 굉장히 많았다.


아, 맞다. 이런 일도 있었지? 와, 완전히 까먹고 있었는데..!


물론 좋은 일도 있는 반면 떠올리기도 싫은 일도 있었기 때문에 기억을 상기시킬 때마다 감정의 골짜기에서 오르락내리락했지만 그마저도 감회로웠다. 먼 훗날 인생의 끝자락에서 내 삶 전체에 대한 회고록을 쓴다면 이보다 더 큰 감정이겠지만 간접 체험을 미리 해본 느낌이다.


그러나 사실 아직 해당 기업에 재직 중이었기 때문에 조심스러워 많은 부분의 에피소드를 덜어내거나 각색한 점은 조금 아쉽기도 하다. 좀 더 날 것의 이야기를 풀게 되면 지금보다 훨씬 풍부하고 재밌었을 거 같은데 최대한 그런 부분을 자제하면서 정제된 글을 작성했으니 말이다.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


그래도 중간중간 속마음 문장들은 위처럼 줄글로 표시하여 감추듯 아니듯 당시에 정말 내가 느꼈던 감정 그대로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속마음 문장 쓸 때가 제일 재밌었나 보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


이번에 브런치북으로 발간해 비어져버린 '한국도 외국도 아닌 이세계 기업'의 매거진 영역은 일단 그대로 둘 생각이다. 아직은 계속해서 이세계 기업으로 출근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관련해서 이야기를 또 쓰고 싶을 때면 이 매거진에 남겨둘 예정이다. 


지금도 업무 도중 쉬는 시간을 이용해 간단 소감문을 작성했는데 오늘도 내일도 어디론가 출근하는 우리 모두를 응원하며 다음 이야기가 될 삶을 살아가보려 한다.


모두의 세계에서 모두의 삶을 응원합니다!



*표지 이미지 출처 - Freepik Free Lic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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