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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ltory teller Jun 10. 2020

술퍼지려 하기 전에

일상 속 술이야기

연간 약 20억 병이 팔리는 술이 있습니다.

1초에 60병씩 팔리는 셈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증류주의 자리를

17년째 지키고 있 세계 1위의 증류주,

바로 진로의 '참이슬'입니다.


2위 태국의 '루앙 카오', 3위 인도의 '오피서스 초이스'를 합쳐도 '참이슬'이 90,000,000L 더 팔렸습니다.

소주의 국내 소비량이 90%가 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 재미있는 결과는 7위에 '처음처럼' 그리고 10위에 '좋은 데이'까지 한국의 소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증류주 탑 10위에 3개나 자리 잡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매년 30억 병의 주와

그 두배가 넘는 맥주를 마시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색창에 그 흔한 '소주', 두 글자를 검색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소주는 어떤 술인지

희석식 소주와 증류식 소주의 차이는 무엇인지

우리는 왜 희석식 소주를 먹게 되었는지

소주는 어떤 역사를 지니고 있는지


우리는 매년 30억 병의 소주를 마시면서도 소주에 대해 모르는 게 많습니다.

그 흔한 소주도 그런데 와인, 위스키, 럼, 보드카 등은 어떨까요.

어쩌면 우리에게 바가 두려움의 공간으로 자리 잡은 것은 당연한 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익숙해도 아무도 모르는 소주처럼

모두에게 두려운 바 역시 아무도 모르게 우리의 일상에 깊이 침투해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듣는 음악이나, 책과 영화에 말이죠.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이 마시는 술이 궁금했던 적은 없었나요?

한 번쯤 그 술을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진 않으셨나요?

영화나 문학 속 술에 다른 의미나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있진 않았을까요?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술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술퍼지려 하기 전에 우리의 일상에 숨어들은 술의 이야기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두려움의 공간이던 바가 익숙한 공간으로 변할 것입니다.



모크샤(Moksha), 산크리스트어로 해방이라는 뜻입니다.

올더스 헉슬리의 글을 모은 <모크샤>에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단지 타락해서 인간이 술을 좇는 것이 아닙니다.

알코올은 가난하고 문맹인 이들을 문학과 심포니 콘서트가 열리는 곳으로 데려갑니다.'


세상에서 가장 알딸딸한 문학과 심포니 콘서트.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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