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족 여행을 마치고 오랜만에 돌아온 경제 기사를 읽어 드리는 김팀장입니다.
오늘도 재미있는(?) 경제 기사와 함께 즐겁게 공부해 보아요^^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081804?sid=103
테슬라가 시작한 가격 인하에 포드도 동참하면서 본격적인 전기차 치킨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30일, 포드는 중형 전기 SUV 모델인 '머스탱 마하-E' 가격을 기존보다 1.2~8.8% 인하하는 새로운 가격 정책을 발표했는데요.
한 달 전에 테슬라가 모델 3와 모델 Y를 최대 18.9%까지 가격을 내린 것에 대한 대응 조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전기차 점유율 2위에 올라 있는 포드로서는 점유율 방어를 위해 불가피하게 가격 인하를 할 수밖에 없었겠죠.
미국 시장 점유율 1, 2위에 올라있는 선두 업체들의 이러한 움직임으로 본격적인 전기차 치킨 게임의 서막이 올랐다고 봐야겠습니다.
비록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 2위에 올라있는 포드이기는 하지만 부동의 선두인 테슬라와의 격차는 상당히 큽니다.
작년 3분기 기준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인데요.
포드는 7%의 점유율로 65%를 차지하고 있는 테슬라의 경쟁 상대가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히려 사실상 한 가족인 현대 기아차의 점유율 9%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죠.
물론 점유율이 70%를 넘어가던 2분기까지의 상황에 비해 점점 테슬라의 시장 지배적 위치가 조금씩 약해지고 있기는 합니다.
테슬라의 점유율은 2020년 79%에서 14%나 줄어들었고,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테슬라의 점유율이 2025년에는 20%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https://www.chosun.com/economy/auto/2022/11/30/XYJEDLVQ5RGQFF3GELSODNW2F4/
테슬라 아성 흔들리나, 2025년 美 전기차 시장 점유율 3분의 1 토막 전망
www.chosun.com
하지만 어디까지나 현재 상황을 바탕으로 한 예상일 뿐이고 테슬라가 지금처럼 가격 인하와 같은 적극적인 점유율 방어 조치를 취한다면 겨우 2년 사이에 점유율이 3분의 1로 쪼그라들 것 같지는 않은 게 사실입니다.
결국 테슬라의 시장 지배자로서의 지위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아직은 테슬라가 황새라면 후발 주자들은 뱁새인 상황입니다.
테슬라는 압도적인 인지도와 점유율뿐 아니라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수익성이라는 최고의 무기를 갖고 있죠.
기사에서 언급했든 테슬라는 전기차 한 대를 팔아 평균 10394 달러를 벌었습니다.
영업이익률이 30%에 이르고 있는데요.
2021년 상반기 기준 글로벌 자동차 회사 중 영업 이익률이 가장 높은 BMW가 14.5%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자동차 산업은 규모의 경제가 아주 중요한 분야로 부품 공용화를 통해 대량생산을 해야 마진이 상승합니다.
아직 경쟁 업체들은 테슬라와 같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만큼의 수요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영업 이익률 면에서 테슬라의 상대가 되지 못합니다.
쉽게 말해 테슬라가 작년에 전기차 한 대를 팔아서 벌어들인 10394 달러의 절반도 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죠.
만일 테슬라가 자신들의 영업이익을 절반으로 줄이면서까지 가격 인하를 하는 극단적인 상황이 온다고 했을 때 다른 업체들은 테슬라의 가격을 따라가려면 손해를 보면서 팔아야 하는 구조인 것입니다.
같은 조건에서 테슬라는 5197 달러만 버는 손해를 감수하고 점유율을 높이는 선택을 할 수도 있겠죠.
그리고 보통은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겠지만 일론 머스크의 성향을 보면 그런 극단적인 선택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발 주자들이 테슬라가 걸어온 치킨 게임에 무작정 뛰어들기도 쉽지 않다고 볼 수 있겠죠.
GM은 포드와 달리 테슬라가 불 붙인 치킨 게임에 뛰어들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GM은 31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사상 최대 영업 이익을 올렸다고 밝히며 전기차 가격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대신 전기차 생산 원가의 절반을 차지하는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6억 5천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긍정적인 내용으로 가득했던 컨퍼런스 콜 이후 GM의 주가는 8% 넘게 상승했는데요.
테슬라의 가격 인하라는 동일한 현상에 포드는 7%의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즉각적인 가격 인하에 나선 반면, GM은 현재 가격을 유지하면서 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습니다.
서로 완전히 상반되는 전략을 취한 것이죠.
어느 쪽이 옳고 그른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공룡 같은 테슬라의 가격 인하로 현재 가격을 고수하기로 한 GM이 단기적인 판매 감소를 겪을 가능성은 높겠죠.
시장 내 7%의 점유율과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 내 전기차 부문의 매출 비중이 포드의 가격 인하 결정을 불러왔다면, GM은 순위권 밖의 점유율을 보일 만큼 전기차의 매출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에 보다 장기적인 포석을 두었다고 봐야겠습니다.
그렇다면 미국 전기차 시장의 9%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 기아차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현재 처해 있는 상황은 GM보다는 포드에 가깝지만 그와 같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현대 기아차는 현재 미국 내 생산 공장이 없기 때문에 IRA 법안에 따라 보조금을 받는 경쟁 업체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죠.
실제로 작년 상반기 미국에서 좋은 실적을 보이던 현기차는 IRA 법안 이후인 9월부터 급속도로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에 더해 경쟁자들의 유사 모델들이 가격 인하에 나섰기 때문에 당장 점유율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IRA 법안의 영향으로 이미 벌어진 가격 격차가 더욱 커지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무턱대고 그 가격을 따라가기에는 국내에서 생산하여 미국으로 수출하는 현재의 구조상 가격을 내리는 데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어려운 상황이 닥친 것이죠.
실제로 포드가 가격 인하를 발표했던 어제는 현대기아차의 주가가 나란히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GM이 현재 가격을 고수할 것이라는 발표가 있은 후인 오늘은 주가가 다시 반등했죠.
현대 기아차가 당장의 점유율을 택할지, 장기적인 포석을 둘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하지만 어떤 선택을 하든 IRA 여파로 작년 하반기 내내 힘들었던 두 기업의 주가는 당분간 좋은 시절을 맞이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많은 개인 투자자분들을 위해서라도 두 기업의 주가가 다시 회복됐으면 합니다.
오늘은 전기차 치킨 게임이 시작되었다는 기사를 공부해 봤습니다.
과연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테슬라의 공세에 경쟁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 궁금해지네요.
아울러 현대기아차가 이러한 움직임에 피해를 보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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