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비는 아마 이렇게 쓰일 것 같다.
수강료와 별개로 재료비를 입금해야 한다. 재료비는 35,000원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수업시간에 재료비 공지 사진찍어놓은것을 보며 입금하려고 했는데, 정확한 금액이 기억나지 않는다. 어차피 또 가서 수업을 들을테니 그때 입금하기로 한다.
지난번에 들었던 문화센터 수업에서는 재료비를 내고 같이 교구를 이용하고, 간단한 장난감과 단어 카드를 받았다. 재료비를 내자마자 든 생각은 "어차피 다 같이 쓰는 건데 왜 이렇게 비싸게 받나?" 였는데, 막상 학기 마무리 할 때쯤 되니 그리 아깝지 않은 금액이었다.
비록 그 장난감들은 아이가 금새 흥미를 잃어버렸지만 아무렴 뭐 어떤가. 일단 장난감이 주어졌다는 것에 만족한다. 내가 장난감을 사 준다고 하면, 뭘 사야하나 고르는 시간과 비용이 절약되는 거니 좋다. 주는대로 받고 갖고 놀면 된다.
지난번 문화센터에서 받은 장난감들은 아이의 장난감상자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다시 갖고 놀 마음이 없는 듯 하다. 받은 것들의 대부분이 플라스틱 장난감이다. (플라스틱 마라카스를 두 종류나 받았다.) 무슨 장난감을 오래 갖고 놀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그건 아이 본인도 잘 모르겠지.
하지만 단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만들어지는 온 세상의 쓰레기와 쉽게 사라질 리 없는 지금까지의 쓰레기, 사라지는 녹지와 녹아가는 빙하, 거대한 섬이 되어 바다를 떠다니는 플라스틱 '대륙'을 보면 특별한 전문성이 없어도 충분히 멸망을 짐작할 수 있다. -해냈어요, 멸망 10p
만약 지금 다니는 문화센터에서 장난감을 받는다면, 플라스틱 소재는 정중히 거절해야겠다. 요새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데, 조금이라도 쓰레기를 덜 만들고 싶다. 더 다양한 장난감으로 놀고 싶다면 육아 종합 지원센터를 이용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