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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세연 Apr 13. 2024

#2. 소설가의 말

"돈도 안 되는 종이책을 왜 해?"

"요즘 시대에 누가 종이책을 읽어?"


제가 굉장히 자주 듣는 말입니다. 맞습니다. 세상은 변했습니다. 하루에 단 한 글자도 쓰지 않는 일이 다분할 정도로 우리는 어느새 활자보다 영상에 더 익숙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틈에서 종이책을 쓰는 글쟁이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변함없이 하고 있습니다. 이야기꾼이라고 불리는 소설가로 살고 있으면서도 앞으로도 그러고 싶다는 제 생각은 여전합니다.


낭만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요즘, 종이책이라는 낭만 하나 정도는 남겨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소설가로서 그것을 지키는 일 또한 정말 낭만적인 일이지 않나요?


어려운 종이책 시장, 에세이의 홍수 속에서 더 살아남기 힘들어진 소설 시장. 그래도 저는 이 길을 꾸준히 걸어가려고 합니다. 비록 돈이 되지 않는, 팔리지 않는 종이책을 쓰는 소설가라고 불릴지라도. 꿋꿋하게 사회에 숨겨진 어두운 이야기를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부터가 허구인지 알 수 없도록 풀어내는 이야기꾼으로 계속 살겠습니다.


신세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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