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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영미 May 10. 2021

육아 중인 당신, 안녕한가요?

당신의 안부가 궁금합니다.

조리원 동기와 힘든 육아 시절을 서로 공감하면서 보냈다는 친구들의 이야기가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요즘은 조리원에 남편도 함께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조리원 동기라는 말도 무색해졌고, 친구나 가족과도 함께 아이들을 돌보거나 만나기 쉽지 않은 시대이다.

내 경우엔 함께 사업을 하는 남편과 오전, 오후를 나눠서 오전에 내가 일하면, 오후에 남편이 일하는 방식으로 생후 9개월의 아기를 돌보고 있다. 아이가 잠들고 나면, 저녁 식사를 하면서 혼자 보낸 육아, 혹은 일의 시간에서 쌓인 감정들을 공유한다. 그러나 우리 둘 다 육아 초보이기에 비슷한 어려움에 직면하기 때문에 감정이 시원하게 해소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래서인지 내내 궁금했다. 내내 물어보고 싶은 마음이 쌓이고 있다. 다른 부모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미리 겪었다면 어떻게 이 시기를 지나왔는지. 적극적으로 안부를 묻고 싶다. 언젠가부터 누구도 물어오지 않는 우리의 안부를 물어보고 싶다. 육아를 시작하면서 감춰진 우리 자신의 감정, 고민, 미래 계획 등의 진짜 안부!


“육아 중인 당신, 안녕한가요?”라는 제목으로 인터뷰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려고 한다. 인터뷰이는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얼굴 한 번 보지 않았지만 안부가 궁금한 sns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엄마가 될 수도 있고, 아빠가 될 수도 있고, 누구와 어떤 주제로 인터뷰하게 될지는 오픈해 놓고 시작한다.


누구에게 질문지가 가더라도, 어떤 부분은 닮아있어서 공감이 될 것 같고, 배우고 싶은 지점도 있을 것 같고,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는 우리의 경험과 고민을 건네주고 싶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우리도, 아이도 행복한 인생을 만들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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