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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스탑 Oct 01. 2019

둘만 있을 때 더 솔직해진다

팀원과 1:1로 만나서 신뢰관계를 쌓는다

팀장이 되고 나서 알게 된 건, 생각보다 팀장이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는 거였다. 팀장은 주로 회의와 보고에 불려 다니다 보니, 실무는 결국 팀원들이 하게 된다. 따라서, 팀의 역량은 팀원들이 각자 어떻게 문제를 이해하고, 처리하느냐에 달려있다. 팀원 하나하나의 육성이 중요한 이유다.

 

팀원 육성에 있어서 좋은 방법 중의 하나는 1:1로 자주 만나서 얘기하는 거다. 팀 회의 때도 편히 얘기를 하는 분위기를 만들려 노력하지만, 아무래도 여러 명이 있는 곳에서는 자유롭게 이야기하기 쉽지 않다. 기껏해야 선임들이 한두 마디씩 하지, 좋은 의견이 있어도 나이 어린 팀원들은 묻기 전까지는 잘 얘기를 안 하게 된다.


그렇다고 그들이 아이디어나 의견이 없는 건 아니다. 모두들 각자의 생각이 있고, 아이디어도 있는데 남들 앞에서 말하기가 조심스러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는 가능하면 팀원들과 1:1로 면담을 자주 하려 한다. 둘만 있을 때는 여러 명 앞에서 얘기할 때 보다 솔직해진다. 팀장으로서, 업무에서의 아쉬웠던 점도 얘기하고, 팀원이 그렇게 처리했던 이유나 생각도 들으며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다. 그런 서로에 대한 이해가 쌓이면 믿고 맡긴다는 게 가능해진다. 권한 위임도 더 쉬워진다는 얘기다.


하지만, 바쁜 업무 속에 면담 시간을 많이 잡기도 쉽지 않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점심시간을 활용하는 거다. 팀원들 여러 명이 함께 밥을 먹을 때면, 그다지 의미 있는 대화들이 오고 가지 않는다. 주말에 본 영화니, 최근에 연예인 이야기니 주로 가벼운 얘기들을, 그것도 모두가 하는 게 아니라 빅마우스들이 주도한다. 그러다 보니, 그냥 시간만 보내는 느낌이다. 물론, 가끔은 그런 가벼운 얘기들이나 농담들도 해야 하지만 매번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팀장이 팀원 한 명과 밥을 먹기 위해 시간을 보내면, 나머지 팀원들은 그 시간에 팀장이나 회사 험담을 하면서 잠시의 여유도 즐길 수 있다.  


밥을 같이 먹으면 친해진다고 한다. 팀원들과 1:1로 밥을 먹으면, 팀원 하나하나와 좀 더 친해진다. 팀원 하나하나와 친해지고 신뢰가 쌓이면, 팀 전체의 결속력도 좋아진다. 결국 모든 관계란 1:1일 수밖에 없다. 한 명씩 만나서 관계를 단단히 만들어가야 한다.

   

체크포인트

-1:1 면담은 한 번에 30분-1시간 정도

-각 팀원별로 한 달에 한번 정도

-연차 같은 순서를 정해서 팀원들이 다음에 자기 차례임을 미리 알 수 있게

-매번 한 가지 주제를 선정해서 사전 공지

 ex) 팀장에게 바라는 점 5가지, 최근 읽은 책 3권, 5년 후 커리어, 자기 업무에 필요한 역량, 여름휴가 계획, 회사 내 친구 소개, 팀원별 칭찬/장점 찾기, 회식장소 추천     

-정해진 주제 외에 업무상 어려운 점, 자기 계발 (운동, 어학, 교육), 휴가 장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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