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03-1. 배 예약부터 Kennacraig 항구에서 탑승까지
배 타는 걸 좋아한다. 작은 통통배 말고 차가 실리는 큰 배. 스톡홀름에서 헬싱키까지 하루 걸리는 배를 탄 이후부터 배가 좋아진 것 같다. 하루동안 배 안에 있으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하염없이 창밖의 망망대해를 봤던 시간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여러 운송수단 중 배는 느린 만큼 낭만을 가져다주는 운송수단인 것 같다.
아일라(Islay)로 가는 배는 Kennacraig 항구에서 출발한다. 도착지인 아일라에는 'Port Askaig'와 'Port Ellen' 두 개의 항구가 있다. 참고로 이 두 항구는 차로 약 30분 정도밖에 안 걸리기 때문에 각 항구로 가는 배편은 나뉘어 있지만 어떤 배를 타도 별 상관은 없다. 나에게 가장 맞는 배 시간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
배 예약
Kennacraig Ferry Termainal의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할 수 있다. (링크) 예약을 하기 전 배 시간표를 확인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 항구별/요일별/계절별로 배 시간이 모두 다르고 아일라 위스키 페스티벌인 'Feis Ile'가 열리는 특별한 기간에는 추가적으로 배를 운영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날씨 사정이 안 좋으면 배가 아예 안 뜨니 미리 예약하더라도 출발하기 전 날 정도에 메일을 확인해 보자. 아래 사진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23년도 여름 시즌 배 시간표다. (배 시간표 링크)
최근에는 아일라를 방문하는 관광객도 늘어나고, 아일라에 수출해야 하는 위스키 양이 많아져서 배 표를 미리미리 예약하는 게 안전하다. 배를 예약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간편한데, 아무래도 처음이면 어려울 수 있다.
(배 예약 링크)
01-01: 편도인지 왕복인지
01-02: 출발지와 도착지 선택 ('Kennacraig to Islay' 라면 이미지대로 설정)
01-03: 출발요일과 복귀요일 선택
02-01: 차량 소지 여부
02-02: 차종 선택. 밴이 아닌 렌터카면 'Car'로 선택
02-03: 차량에 차량용 케리어가 끌려있는지 여부
02-04: 차량에 자전거를 싣는 렉 설치 여부
02-05: 차량 정보. 렌터카면 모르니 'Unknown'으로!
02-06: 승객 정보. 몇 명이 가는지
03-01: Islay to Kennacraig 방향 선택가능한 배 시간표
03-02: Kennacraig to Islay 방향 선택가능한 배 시간표
04-01: 승객 이름 정보
04-02: 승객 주소 (먼저 Country를 넣은 뒤, 한국 주소를 영문 주소로 변환하여 작성)
04-03: 핸드폰 번호
04-04: 이메일 주소 (소식 및 배티켓을 받는 주소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함)
[만약 기존에 회원가입을 한 적이 없다면 04번 화면에서 '다음'을 누르면 나오는 화면]
05-01: 비밀번호 생성
05-02: 개인 선호도 정보
06-01: 가격 요약정보
06-02: 표를 받는 방법 (꼭!!!!! 'Print at home'을 클릭하여 메일로 표를 받을 수 있도록 하자)
07-01: 카드 번호
07-02: 만료일
07-03: CVC
항구 도착
Kennacraig Ferry Terminal은 정말 작다. 여기가 항구인지 주요소인지 착각할 정도. 표를 검사하고 안내해 주는 사무실은 컨테이너 정도 크기다. 사무실 안에는 앉을자리가 있지만 차 안에서 기다리는 편이 편하다. 작은 자판기가 하나 있고, 화장실이 있는데 화장실 상태는 좋은 편이다. 항구에 도착하면 자기 차량 종류가 대기하는 줄에 주차하고 배가 올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배 출발 시간 30분 전에 체크인이 마감되므로 반드시 그전에 도착해야 한다. 그리고 미리 도착해서 차 안에서 기다리는 것도 가능하다.
배 타기
시간이 되면 직원의 안내에 따라 차를 끌고 배에 들어가면 된다. 배에 들어가면 차 안에서 못 기다리고 꼭 배 내부로 들어와 있어야 한다. 한번 배 내부에 들어오면 도착할 때까지 차로 못 가기 때문에 차 안에서 필요한 것들을 꼭 챙겨서 내부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자. (예를 들어, 물, 노트북, 핸드폰, 잠바 등등...) 페리 안은 생각보다 좋고 다양한 편의시설(오락실, 화장실, 샤워실, 티비, 카페, 레스토랑(카페테리아), 어린이 놀이 시설 등등...)이 있다. 내가 가장 설렜던 점은 역시 Islay를 가는 Ferry 답게 내부 바에서 위스키를 판다. 그것도 나의 최애 Ardbeg을 팔았다.
아일라 도착
Hi, islay. Kennacraig Ferry Terminal로부터 Islay 까지는 두 시간 정도가 걸린다. 배에서 내릴 때도 직원의 안내를 받아 조심히 내리면 된다.
Tips
1. 왕복 티켓을 꼭! 미리 프린트하자! 항구에서 인쇄된 티켓을 확인한다. 아일라에서 복귀하는 배를 탈 때 실물 티켓이 없으면 프린터기를 찾아 3만 리를 찍을 수 있으니. 사전에 준비하자.
2. 배 탑승 시, 차 안에서 대기할 수 없기 때문에 내일 때 배에서 필요한 것을 미리 챙겨 내리자.
3. 만약에 배를 놓칠 것 같다면 미리 전화를 하자. 배 떠나기 2시간 전 항구로 연락을 하면 다음 티켓으로 바꿀 수도 있다.
참고자료,
아일라 Info 센터: https://www.islayinfo.com/get-here/sea
Kennacraig Port 정보: https://www.calmac.co.uk/article/1934/Kennacraig
2023년 배 시간표: https://www.calmac.co.uk/summer-timetables/kennacraig-islay
2023년 위스키 페스티벌 기간 배 시간표: https://www.calmac.co.uk/islay-events-summer-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