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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시은 Sep 13. 2021

헛된 바람

차가워진 너의 눈빛을 똑바로 볼 수가 없어

떨어지는 너의 입술이 이별을 말할까 두려워

널 뒤로 한 채 먼저 일어섰어

네가 달려와 내 손 잡아 줄 것 같아서

따뜻하게 안아 줄 것 같아서...


일부러 천천히 걸어

뒤 돌아볼 수도 없어

돌아 섰는데 네가 없을까 봐

그럼 세상이 끝나 버릴 것 만 같아서...

한 참을 걸으며 깨달았어

나는 혼자 걷고 있어

따스히 웃어주던 너는 없고

이젠 나 혼자 걸어야 한다는 걸

죽을 만큼 죽을 것처럼 사랑했던 우리인데

우린 언제부터 서로가 없어도 살 수 있게 되었을까


일부러 환하게 웃어

뒤 돌아볼 수도 있어

돌아 섰을 때 네가 없어도

절대 세상은 끝나지 않더라

한동안 울면서 깨달았어

나는 혼자 걷고 있어

따스히 웃어주던 네가 없어도

나는 혼자서도 잘 걷는다는 걸

죽을 만큼 사랑했던 네가 없어도

잘 지내는것처림 잘살고 있지만

사실은 아직도 나 너를 기다려

사실은 아직도 나

네가 다시 올 거라는

그 기대로 오늘도 살아






머릿속에서 맴도는 생각들을 적어 보았습니다.

노랫말처럼 반복되는 단어들...

왠지 슬픈 노랫말처럼 느껴져서요.

부족한 제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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